조달청 '혁신제품' 국민·공공기관·기업 신성장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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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의 혁신제품제도가 도입 4년만에 시범구매 실적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2억 8000만원이던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규모가 이듬해 28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뒤 3년차인 2021년에는 440억원, 2022년 46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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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해결형 기술 창출, 해외진출도 활발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조달청의 혁신제품제도가 도입 4년만에 시범구매 실적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2억 8000만원이던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규모가 이듬해 28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뒤 3년차인 2021년에는 440억원, 2022년 460억원을 기록했다. 올 9월 현재 341억의 실적을 내면서 5년간 1545억원의 시범구매 실적을 달성했다.
이로 혁신조달행정이 민간의 기술개발 촉진 유발을 넘어 새로운 공공수요를 창출하고 공공부문에 선도·전략적인 구매시스템 정착을 통해 국민의 삶 향상과 공공서비스 향상이란 공적 가치 실현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혁신제품 제도는 정부가 공공문제를 해결키 위한 아이디어을 제시하면 민간이 자유로운 기술경쟁을 통해 혁신제품을 개발, 정부가 혁신제품의 첫 번째 구매자가 되는 선진 조달 방식이다.
특히 시범구매와 수요자 제안형 지정제도란 특징을 갖고 있다. 혁신제품 시범구매제도는 기발개발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탄생한 제품을 정부가 먼저 구매해 실증사례(Reference)를 거쳐 공공기관을 통한 구매로 연결시켜 판로확보를 지원하는 제도다.
수요자제안형 혁신제품 지정제도는 공공기관과 국민 등 실제 수요자 관점에서 공공서비스 문제해결 아이디어를 받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제품을 지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혁신제품은 9월 말 기준까지 1737개가 지정됐고 누적 공공구매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
혁신제품은 민간 기술발전에 그치지 않고 생명, 안전, 환경 등 사회가 당면한 현실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바이오·디지털 등 신성장분야 혁신제품인 ㈜웨이센의 'AI 기반 인공지능 내시경 영상분석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내시경 영상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소화기 내시경이다.
검사와 동시에 위·대장 내 이상 병변을 감지해 내시경 검사를 보조하고 이상 부위 분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히트맵 기능을 통해 위험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CES(세계가전전시회) 2023'에서 국내 의료 AI 기업 최초로 디지털, 헬스 등 혁신상 4개를 수상했다.
㈜이코노바이저의 '인공지능 기반 보행자 안전시스템'은 교통 사각지대에서 영상을 통해 인공지능 SW가 교통상황을 분석하고,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위험 상황을 경고해 준다.
해외시장에도 안착해 '생수병과 결합해 식수를 살균하는 마개형 UV 살균기'는 우크라이나·모르코 등에서 사용 예정이고 '태양열 기반 LED 장착 도로표지판'은 호주 멜버른주에서 사용키로 했다.
성과와 호응에 힘입어 조달청은 '혁신장터'를 구축하고 혁신기업에게 실증기회를 제공, 판로개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김윤상 조달청장은 "혁신제품 등 신성장 유망제품이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조달시장이 미래를 선도할 혁신적 기업을 육성하고 신성장산업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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