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교환하자”…울부짖는 인질 영상 공개한 하마스 (영상)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10. 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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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영토 공격 당시 붙잡은 인질 중 3명을 보여주는 비디오 영상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난하는 선전전을 펼쳤다.

영상이 공개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이 하마스의 '잔혹한 심리적 선전'이라고 강조하면서 "납치된 사람들과 실종된 사람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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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공개한 이스라엘 인질 3명. 하마스 텔레그램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영토 공격 당시 붙잡은 인질 중 3명을 보여주는 비디오 영상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난하는 선전전을 펼쳤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자체 방송 채널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인질 3명 중 한 명은 네타냐후 총리를 “하마스의 공격을 막지도 못하고 인질들도 석방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말을 한 여성은 지난 7일 키부츠 니르 오즈에서 가족을 방문하던 중 딸과 함께 납치된 대니얼 알로니로 확인됐다. 그는 영상에서 “당신은 우리 모두를 석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당신(네타냐후)의 정치적, 군사적 실패를 대신 떠안고 있다”며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아무도 우리를 지켜보고 있지 않았다”고 좌절했다.

알로니는 최근 이스라엘이 공격을 강화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를 죽이고 싶은가? 군대로 우리 모두를 죽이고 싶나”며 “우리를 풀어달라”고 외쳤다.

하마스가 공개한 이스라엘 인질 3명. 하마스 텔레그램 캡처

그러면서 “그들의 죄수들을 석방하라. 우리 모두를 해방시켜라. 우리 가족들에게로 돌아가자! 지금! 지금!”이라고 울부짖었다.

여성이 자발적으로 발언한 것인지, 아니면 많은 부분이 하마스가 지시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이 공개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이 하마스의 ‘잔혹한 심리적 선전’이라고 강조하면서 “납치된 사람들과 실종된 사람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영상 속 세 여성의 이름을 거론하며 “나는 당신을 포옹한다. 우리의 마음은 당신과 다른 납치자들에게로 간다”고 말했다는 것도 담겼다.

현재까지 하마스는 지난 7일 억류한 인질 중 이스라엘 여성 2명과 미국-이스라엘 이중 국적자 2명 등 4명만을 석방했다. 하마스는 최근에도 인질이 석방을 호소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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