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시민 항소이유서’ 인용해 유시민 엄벌 요청한 이동재

염유섭 기자 2023. 10. 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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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사건'으로 기소됐다 무죄가 확정된 이동재 전 기자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엄벌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전 기자는 과거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연루된 유 전 이사장이 법원에 제출한 항소이유서를 인용해 "상습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했지만 어떤 반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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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선전에 파묻힌 국민에게는 진실의 세례를 주어야 한다”
유시민,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 들여다봤다” 허위사실 주장해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
1심에서 벌금 500만 원…12월 항소심 선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채널A 사건’으로 기소됐다 무죄가 확정된 이동재 전 기자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엄벌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전 기자는 과거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연루된 유 전 이사장이 법원에 제출한 항소이유서를 인용해 “상습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했지만 어떤 반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기자는 3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우인성)에 4쪽 분량의 엄벌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전 기자는 탄원서에서 “유 전 이사장은 상습적인 가짜뉴스 유포자”라고 지적했다. 이 전 기자는 “유 전 이사장은 총선 직전인 2020년 4월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사실이 아니어도 괜찮다. 돈 줬다고만 이야기하면, (검찰이) 가족 다 털고. 노무현 재단을 압수수색 할 것이다’고 하는 등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똑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는 각각 기소·송치된 상태고 법원은 이들에게 각각 배상 판결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은 나와 재판 피해자인 한 장관의 기소 여부가 달렸던 수사심의위원회 당일에도 방송에 나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비겁하고 비열한 행위이며 비방의 목적이 매우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기자는 탄원서에서 1984년 유 전 이사장이 옥중에서 쓴 항소이유서 내용도 인용했다. 그는 “유 전 이사장은 39년 전 항소 이유서에서 ‘부도덕한 자에 대한 도덕적 경고와 아울러 법을 어긴 자에 대한 법적 제재가 가해져야 하고 허위선전에 파묻힌 국민에게는 진실의 세례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현재) 유 전 이사장은 ‘부도덕하고, 법을 어기고, 허위선전을 일삼는 존재’가 됐다. 그 문장 그대로 법적 제재를 가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추측되는데,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발언은 3개월 후 채널A 사건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MBC 및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이 전 기자와 검찰이 공모해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 전 이사장 비위를 제보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1심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고, 오는 12월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최근 검찰은 2심 재판부에 유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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