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가짜 프로그램 만들어 투자 유혹…135억 유치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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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를 사칭해 해외선물 투자를 유도한 뒤 돈을 편취한 일당이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피해자들에게 전문가를 사칭하면서 해외선물 투자를 하도록 유인했다.
이후 가짜 HTS 프로그램을 배포, 마치 실제 해외선물 거래를 하는 것처럼 속여 피해금을 가로챘다.
이들이 배포한 HTS 프로그램은 해외선물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가짜 프로그램으로 피해금은 실제 해외선물 거래에 사용되지 않고 공범들과 나눠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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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전문가를 사칭해 해외선물 투자를 유도한 뒤 돈을 편취한 일당이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가짜 HTS 프로그램으로 돈을 편취한 범죄조직 일당 15명을 검거하고 이중 10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피해자들에게 전문가를 사칭하면서 해외선물 투자를 하도록 유인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으로 초대해 해외선물로 큰 수익을 얻은 것처럼 부풀린 실적을 보여준 뒤, 관심을 갖는 피해자들에게 해외선물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후 가짜 HTS 프로그램을 배포, 마치 실제 해외선물 거래를 하는 것처럼 속여 피해금을 가로챘다.
피의자들은 해외선물, 주식의 전문가인 것처럼 행세했으나 실제로는 관련 지식이 전혀 없었다. 이들은 많은 돈을 투자한 피해자들에게 VIP 관리를 해주겠다며 아무런 지식 없이 임의로 매도 또는 매수를 알려주는 등 투자리딩을 해왔다.
이들이 배포한 HTS 프로그램은 해외선물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가짜 프로그램으로 피해금은 실제 해외선물 거래에 사용되지 않고 공범들과 나눠 사용했다. 이러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입금받은 금액은 135억이다.
이들 일당은 '피해자들이 수익을 얻었다'는 결과값이 나오는 경우 금액이 적을 때는 단순히 원금만 돌려주고 차단했다. 이럴 때는 피해자들도 원금 회수가 가능했다.
그러나 '수익이 크다'고 나오는 경우에는 '불공정 거래'나 '거래법 위반' 등의 핑계를 대면서 출금을 거절하고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반대로 피해자들이 '손해를 봤다'고 읽힌 경우에는 돈을 돌려줄 필요가 없어지니까, 그대로 자신들이 사용했는데 이렇게 가로챈 돈이 21억에 달한다.
경찰은 불법 투자리딩 사기 사건을 접수해 범인을 추적하던 중 범행 사무실을 발견하고, 점조직 형태의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수개월간 잠복을 통해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또 이 과정에서 현금 10억원과 범죄 도구로 사용한 휴대폰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인되지 않은 출처 불명의 HTS 프로그램은 실제 주식이나 해외선물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며, 고수익을 얻더라도 실제 수익금이 지급되지 않는 사기라고 하며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현혹하는 문구를 쓴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투자 전 투자업체가 정상 업체인지 여부를 금융당국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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