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친 골프공 옆홀로 날아가 ‘퍽’ 사람 맞아 “처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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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34)이 친 티샷에 눈을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박태환의 옆홀에서 라운딩 중이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21년 11월 14일 오전 9시쯤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티샷 실수로 옆홀에 있던 피해자 A씨의 안구와 머리 부위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후 약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박씨로부터 직접 사과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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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 남성이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34)이 친 티샷에 눈을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박태환의 옆홀에서 라운딩 중이었다.
가해자를 고소했다가 무혐의 등 불기소 처분이 나오는 경우 피해자는 항고를 통해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이때 고등검찰청에서는 재수사의 필요성 여부를 검토해 추가 수사를 지시한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21년 11월 14일 오전 9시쯤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티샷 실수로 옆홀에 있던 피해자 A씨의 안구와 머리 부위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A씨는 망막 내부가 찢어지는(망막열공) 부상을 입었다. 현재까지 시력저하 등 후유증에 시달리는 상태다.
A씨는 사고 직후 박씨를 형사 고소하고 지난 4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이 당초 박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이유는 그가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불기소 이유서에 따르면 “박씨가 친 공에 A씨가 다친 것은 맞지만 당시 캐디의 지시에 따라 타구한 점, 아마추어 경기에서 ‘슬라이스’(공이 날아가다 오른 쪽으로 휘는 것)가 발생하는 일이 드물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피해자 측은 박씨 측 대처가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사고 발생 후 약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박씨로부터 직접 사과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박씨 이름도 알지 못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통지서를 받아보고 난 후에야 박씨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양측은 사고 이후 합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씨 측 소속사 관계자는 “피해 보상 등 금전적 요구에 대해서는 법원 판단 후에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현재는 할 말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씨는 지난 7일 부산 스톤게이트CC에서 열린 ‘2023 Maum 박세리 월드매치’ 행사에 스포츠 스타로 참가하는 등 수준급 골프 실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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