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따러 와수다’...제주 첫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 들어왔다

오재용 기자 2023. 10. 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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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와 제주 위미농협이 지난 8일(현지 시각) 베트남 남딘성에서 진행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 선발 면접에서 한 현지 여성이 감귤박스를 들어올리고 있다. /서귀포시

제주 최초로 도입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 41명이 31일 베트남에서 입국한다.

이날 서귀포시에 따르면 공공 계절근로에 참여하는 남성 16명, 여성 25명 등 모두 41명이 제주에 들어온 뒤 남원읍 위미농협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오리엔테이션과 교육을 받은 뒤 다음달 2일부터 5개월간 감귤 수확기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투입된다. 31일 입국자를 제외한 나머지 근로자 9명은 추가 입국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외국인 근로자가 생활 환경과 업무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기초 농작업, 한국 문화, 기초 생활법률, 산업안전보건교육, 감귤 수확 현장 실습 등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기존 농가 직접 고용 방식과 달리 농협이 근로계약과 배치를 담당하기 때문에 농가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가는 중식과 함께 일당으로 남자 11만원, 여자 7만5000원을 지급한다.

서귀포시와 위미농협은 지난달 베트남 남딘성을 직접 찾아 현지 면접을 진행했다.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이탈 가능성은 없는 지를 중점적으로 살핀 뒤 서류심사 통과자 중 50명을 최종 선발했다. 또 한국 음식이 안 맞는 고충에 대비, 식당 운영 경험이 있거나 요리 특기가 있는 근로자에게 숙소에서 근로자들의 식사를 준비해주는 대신 인건비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이번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이 농촌 일손 부족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시켜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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