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서울시, 산불방지대책본부 가동
전문인력 배치·초동 진화 태세 구축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을 다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서울시, 자치구, 공원여가센터 등 30개 기관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면서 유관기관과 함께 산불 예방 활동과 초동 진화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산불방지에 주력한다.
서울시 산불방지대책본부와 함께 24개 자치구(산림이 없는 영등포구 제외), 4개 공원여가센터, 서울대공원에서도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를 평·휴일 지속 운영하며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갖춘다. 소방, 군·경, 서울국유림관리소,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산림항공 등 유관기관 간 연락체계를 구축해 산불상황에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
주요 산에 배치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130여명은 관악산‧수락산‧북한산 등 관내 산을 수시로 순찰해 산불을 감시하며 각 기관에서는 산불진화차, 산불소화시설, 산불진화기계화시스템 등 산불진화장비 사전 점검·정비를 통해 비상상황에 대비 중이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은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의 전문교육을 받고, 산불취약 현장에 투입되어 산불 감시와 산불 진화 업무를 담당한다.
서울시는 자치구 산불감시보조인력과 산불 진화 지원 유관기관(군·경·북한산국립공원공단)에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교육·훈련을 지원한다.
아울러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 동안 주요 산에 설치된 무인감시카메라, 블랙박스 등을 통해 산불을 조기 감지하고 산불 예방 및 가해자 검거에 활용한다.
서울시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산불감시용 블랙박스 스피커로 산불조심 방송을 송출해 경각심을 고취하고, 산불 발생 시에는 원인조사 및 가해자 검거를 위한 추적자료로 활용한다. 내년부터는 산불 조기 발견 및 초기진화를 위해 드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불감시 플랫폼을 구축해 산불감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가을철부터 한강과 먼 북부지역 산불 발생에 대비, 헬기의 신속한 담수 지원을 위해 이동식저수조(담수지) 4개를 구비·완료했으며, 산불 발생 시 항공 요청에 따라 즉시 설치·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동식 개인진화장비보관함을 각 공원여가센터에 설치해 산불진화를 위해 투입되는 진화인력에게 즉시 장비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동식 개인진화장비보관함(컨테이너)은 권역별 4개 공원여가센터에 설치돼 있으며, 각 보관함에는 개인진화장비세트가 200세트씩(등짐펌프, 갈퀴, 안전모, 헤드랜턴, 방진마스크, 보안경, 작업장갑, 비상보온담요 등으로 구성) 보관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산불 대응체계 점검 및 진화능력 향상을 위해 이날 오후 3시 성북구 북한산에서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산불 진화 헬기(산림청, 소방), 진화 드론뿐만 아니라 권역별 자치구, 유관기관이 총동원돼 산불발생 신고부터 진화까지 실전과 동일하게 실시됐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대중교통(지하철 등) 모니터와 인터넷 등을 활용해 산불조심 홍보 영상 등을 홍보하고 매월 '화기·인화물질 소지 및 흡연 금지' 캠페인을 통해 산불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고취할 예정이다.
또 산불 피해지에 전문가로 구성된 '산불전문조사반'을 투입, 현장 조사·감식을 통해 산불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경찰에 감시카메라·블랙박스 영상 제공 등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산불 가해자를 끝까지 검거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올 가을에도 철저한 사전 대비를 통해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불은 대부분 담뱃불 실화 등 인의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을 지키기 위해 인화물질 소지 금지 등 산불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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