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영어 가사 늘었네…"제작 단계에서 해외팬 공략 위해"

전재경 기자 2023. 10. 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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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의 노랫말 속 영어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써클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디지털 차트 톱400에 오른 걸그룹 음원 가사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41.3%로 집계됐다.

반면 보이그룹은 영어 가사 비중이 올해 상반기 24.3%를 기록해 2018년 상반기 대비 5.6%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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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그룹 (여자)아이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의 노랫말 속 영어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써클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디지털 차트 톱400에 오른 걸그룹 음원 가사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41.3%로 집계됐다. 2018년 동기 대비 18.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그룹별로는 (여자)아이들의 올해 상반기 영어 가사 비중이 53.6%로 가장 높았고, 르세라핌(50.6%), 블랙핑크(50%), 엔믹스 (49.3%), 뉴진스(48.4%)가 뒤를 이었다. 이들의 영어 가사에는 주로 '아이(I)' '유(You)' '라이크(Like)' '러브(Love)' 등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이그룹은 영어 가사 비중이 올해 상반기 24.3%를 기록해 2018년 상반기 대비 5.6%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 위원은 "2020년 블랙핑크의 글로벌 성공 이후, 내수 시장 중심의 걸그룹 시장이 해외로 확대되었고, 이에 따라 제작 단계에서 팬덤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중을 공략하기 위해 영어 가사의 사용을 대폭 늘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팬덤 중심의 남자 아이돌과는 차별화된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은 써클차트 기준 디지털 차트 톱 400에 든 아이돌(유닛·개인 활동 포함) 음원으로 2018년 상반기 걸그룹 38곡과 보이그룹 76곡, 2023년 상반기 걸그룹 63곡과 보이그룹 24곡이다. 곡 전체가 영어인 경우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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