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5% 국채금리, 美 연준 금리 인상 대신할 수도"

윤지혜 기자 2023. 10. 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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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게티이미지=연합뉴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근접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대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30일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최근의 국채 금리 고공행진과 관련해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4월 초 3.3%에서 8월 4.01%를 거쳐 지난주 5%를 돌파했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가 오르는 배경에는 단기물보다 장기물 국채 금리가 높아지는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 상승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간 프리미엄의 상승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대신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긴축은 향후 1년간 경제활동을 0.6%포인트 줄일 정도이며,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3차례 올린 것과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틸다 호바스 역시 최근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연준이 예고했던 연내 마지막 한차례 금리 인상을 대신하고도 남는다고 봤습니다.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향후 2년간 연준이 지난 9월 경기전만 당시보다 0.5%포인트 이상 금리를 더 내려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BNY 멜런 투자운용의 샤믹 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원하는 긴축을 채권시장에서 하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이 좀 더 신중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매크로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이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을 국채에 외주 줬다"면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긴축을 건너뛸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과 관련, 경제 지표 호조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가능성에 시장이 더욱 무게를 두게 됐고 장단기 금리 차 역전에 따른 기술적 요인도 매도세를 심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러한 가운데 채권 옵션 시장에서는 다음 달 1일 미국의 국채 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수준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 늘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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