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이천 ‘경기옛길 봉화길’ 138km 복원했다
경기도-경기문화재단, 11일 개통식
앞서 도는 2013년부터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을 조성했으며, 지난해 10월 복원한 바 있다.
도는 경기옛길이 도민의 여가 활동처로 관심을 받자 경기옛길 육대로와 별도로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보 길을 추가했다.
이번에 개통하는 봉화길은 조선시대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大東地志)’에서 구획하고 있는 한양과 지방을 연결한 10대로 중 봉화로(奉化路)를 기반으로 조성됐다.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조성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당시 봉화로(奉化路)는 조선시대에 수도인 한양에서 광주, 이천, 충주를 지나 태백산 사고(太白山史庫)가 있던 경상도 봉화 지방을 연결하며, 역대 조선왕조의 실록(實錄)과 왕실족보인 ‘선원보’(璿源譜)가 옮겨지던 길이다. 노선이 거의 직선에 가깝고 기복이 적고 장애물이 없어 ‘소의 이동’이 보장되는 우로(牛路)로 활용되기도 했다.
도가 복원한 봉화길은 하남~광주~여주~이천을 지나며, 길이는 138km에 달한다. 광주향교, 남한산성, 이천 의병전적비, 설봉공원, 영릉, 설성산성 등 다양한 명소를 품고 있다.
‘경기옛길 봉화길 개통식 및 걷기 축제’의 참가 접수는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진행하며, 경기옛길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경기옛길 육대로는 △2013년 삼남길(과천~평택·98.5㎞) △의주길(고양~파주·60.9㎞) △2015년 영남길(성남~이천·116㎞) △2020년 평해길(구리~양평·133.2㎞) △2021년 경흥길(의정부~포천·88.8㎞) △2022년 강화길(김포·52㎞) 등의 순으로 복원됐다. 이번 봉화길까지 합하면 경기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687.4㎞의 대형 탐방로가 조성되는 셈이다.
도 관계자는 “봉화길에 산재된 문화유산이야기와 민담·설화 등 조사, 태백산 사고 기반의 스탬프함 제작을 통해 탐방객 중심의 재미 요소를 구현하려 했다”며 “아름다운 풍광이 가득한 이 길을 많은 도민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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