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포 외 지역 요구 있으면 서울 편입 검토"

"현재 단계에선 김포 우선 검토"
"총선전략 아닌 지역 숙원 챙기겠다는 것"
野 "뜬금없어…신중히 검토할 문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나머지 지역은 지역민들이나 지역의 요구가 있을 때 검토할 생각이며 지역민 요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포뿐만 아니라 광명·구리·하남 등 지역도 서울 편입을 검토하느냐'라는 질의에 "현재 단계에선 김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전날 경기도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경기도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소위 '강서·서부권 배후경제권'도 발달할 수 있고 해외무역·외국투자·관광 등이 서울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도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문제는 김포시민들이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시장을 비롯해 김포에서 공적 책임을 맡고 있는 분들이 서울 편입 주장을 했다"며 "당에서 여러 가지를 판단한 결과 김포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총선 전략이라기보다는 지역민들 숙원을 당에서 선제적으로 챙기겠다는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지역민의 여러 가지 전국적인 요구사항을 응답하는 것이 (당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관련 특별법에 대해선 "시작 단계인 만큼 법안이 발의되면 정상적인 법안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며 "정책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고 아무대로 의원입법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포골드라인 포화 등 교통 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편입과 교통 문제를 다 같이 해결해야 한다"며 "교통망 문제는 관련 부처에서 검토하고 있고, 서울 편입도 지역에서 분출된 것이라 당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편입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의견을 듣고 협의하는 단계를 당연히 거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여당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자 "굉장히 뜬금없는 발표"라는 반응을 내놨다.

강선우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행정구역 개편은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시·도 간 경계 문제는 특별법으로 정해야 한다"며 "경기도의 의견이 중요한데 경기도지사는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