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사기극' 입 연 전청조…남현희와 진흙탕 싸움으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가 진흙탕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자신도 피해자라고 말하는 남현희씨에 대해 전청조 씨는 자신의 사기행각을 남 씨가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남현희씨와 전청조씨 두 사람은 각각 인터뷰를 통해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데 먼저 전청조 씨, 자신의 정체를 남 씨가 이미 지난 2월부터 알았다고 주장했죠?
[기자]
네, 전청조씨는 어제 채널A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기 행각을 남 전 선수가 2월부터 알고 있었고, 사기 범죄 수익도 남 전 선수에게 다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가 형량은 줄이면서 사건의 원인을 남 전 선수에게 넘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은 여러 기능성을 살펴보고 있는데, 특히 사기 혐의에 대해선 남씨도 혹시 공모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청조씨는 대기업 등을 상대로 수억원을 받으며 컨설팅을 한다고 하면서 투자 대상을 모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남 씨의 이름을 여러 번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들어보시죠.
[전청조 : 펜싱 국가대표 중에 제일 유명한 선수 누구 아세요? {남현희.} 남현희. 저는 남현희라는 사람으로 마케팅을 했습니다.]
반면에 남현희 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관련해 남씨의 인터뷰도 들어보시죠.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결국에는 저도 그리고 저희 가족들도 피해 본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도 (전청조를) 고소를 할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전 씨 주장은 "남 씨가 이미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거고, 반대로 남현희씨는 "그게 아니라 완전히 속았다"라는 건데, 전 씨가 남 씨에게 여러가지 고가의 선물을 줬잖아요. 이건 어떻게 되는겁니까?
전씨는 투자 사기 등으로 받은 돈은 남 전 선수에게 다 줬고 수중에 돈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벤틀리 등 고급 수입차를 남 씨에게 선물한 것을 거론한 건데요, 반면 남 전 선수는 고가의 선물은 전 씨가 받으라고 해서 받은 것이라며 돌려주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전창조 씨는 또 남현희 씨가 자신에게 성전환 수술을 하라고 권유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죠?
[기자]
네, 전 씨는 지난 7월 남 씨가 자신에게 "네가 여성인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 것 같다"며 가슴 절제수술을 하라고 권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씨의 주장을 요약하면, 자신을 둘러싼 의혹 상당수는 남현희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남 전 선수는 전 씨가 성별과 관련해 자신에게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고, 전씨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구체적인 확인을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전 씨의 사기극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했던 알바나 경호원등도 처벌을 받을까요?
[기자]
앞서 전씨는 기자역할이나 엄마역할 아르바이트, 경호원 등을 '고용'했습니다. 전씨는 피해자들에게 경호원들 계좌로 입금할 것을 유도했기 때문에 경호원들은 공범 가담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 바람잡이 역할에 대해 단순 업무를 했을 뿐이지만 사기 의도를 알고 있었거나 피해를 예측할 수 있었다면 함께 공범으로 처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우선은 사기 행각에 대한 진상규명과 처벌이 있어야하겠고요,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도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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