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의식 잃은 60대’…“경찰관이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해”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공중목욕탕에서 의식을 잃고 물속에 빠진 시민을 경찰관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31일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4시 36분쯤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 목욕탕 내 온탕에서 한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쉬는 날을 맞아 때마침 목욕탕을 찾은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A 경위가 연거푸 ‘꼬르륵’ 소리를 내며 온탕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이 남성을 발견했다.

의식을 잃은 남성을 온탕 밖으로 끄집어낸 A 경위는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주변에 있던 다른 손님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

주변 손님들도 쓰러진 남성의 팔다리를 함께 들고 탈의실로 옮기는 등 A 경위를 도왔다.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은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위는 “직업이 경찰관이다 보니 1년에 2차례 이상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을 받아 실제 위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