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50불은 말도 안돼”...최악 시나리오땐 150달러 갈수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최악 가정하면
국제유가 배럴당 최대 157달러 급등 경고
30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원자재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로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원자재 시장에 제한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전쟁이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는 1973년 제1차 오일쇼크 당시에 맞먹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중동 분쟁의 확대 가능성에 따라 국제유가가 오를 수 있는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세계은행이 가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세계 원유 공급량이 1973년 오일 쇼크 당시 아랍권 석유 금수 조치에 따라 하루 600만~800만 배럴이 감소하는 경우다. 이 경우 국제유가는 현재 배럴당 85~90달러선에서 56~75%나 급등해 배럴당 140~157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03년 이라크 전쟁과 비슷한 중간 강도의 분쟁으로 세계 원유 공급이 하루 300만~500만 배럴 가량 줄어들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09~12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과 유사하게 낮은 수준의 충격이 발생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량은 하루 50만~200만 배럴 줄고, 유가는 배럴당 93~102달러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세계은행은 현재 수준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확전되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는 내년 이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올 4분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90달러로, 내년에는 배럴당 평균 81달러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외에도 내년 전체 원자재 가격은 4.1% 하락하고, 비철금속 가격은 5%나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한 코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되면 필연적으로 식량 가격도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최근 중동 분쟁이 확대되면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식량 불안도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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