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인 중 첫 10+점’ 깜짝 4순위의 주인공, 삼성 조준희의 데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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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이 필요할 때 기용해도 된다는 믿음."
4쿼터에도 조준희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조준희의 데뷔 무대 기록은 14분 44초 출전, 3점슛 2개 포함 10점 1리바운드 1스틸.
그럼에도 2023 신인 중 한 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건 조준희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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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공격력이 필요할 때 기용해도 된다는 믿음.”
조준희는 지난 9월 일반인 실기테스트를 통과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18세 어린 나이에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당당히 4순위에 호명되며 서울 삼성에 지명됐다. 예상치 못한 깜짝 선발에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
29일 창원 LG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조준희는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40-59로 점수 차가 벌어진 3쿼터 후반 교체 출전했다. 첫 기록은 파울이었다. 이후 저스틴 구탕의 수비를 밀어내며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고, 좌측 45도 부근에서 먼거리 3점슛을 시원하게 꽂았다.
4쿼터에도 조준희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빠르게 돌파하며 레이업슛을 성공, LG의 작전타임을 유발했다. 또 한번 좌측 45도 부근에서 외곽포를 가동했다. 막판 스틸도 하나 적립했으나 패스 미스로 턴오버도 기록했다.
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오랫동안 지켜봤기 때문에 이 선수가 갖고 있는 공격 능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수비적인 부분이 좀 더 보완되어야 한다. 국내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 육성이 절실하다. 수비가 좀 더 보완된다면, 선수 구성에 도움될 선수다”라고 수비 보완을 강조했다.
이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때나 공격력이 필요할 때 기용해도 된다는 믿음을 줬다”며 칭찬했다.
18세 소년의 첫 경기는 패배였지만, 수확이 있었다. 감독에게 신뢰를 얻은 것. 남은 시간이 많은 만큼 수비를 보완한다면 훗날 코트를 날아다니는 삼성의 해결사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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