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달리던 SUV에 불…버스 세운 군인들 우르르 달려가 한 일

2023. 10. 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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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차량에 불이 난 모습을 목격한 군인들이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를 막았다.

불이 붙은 차량이 고속도로 갓길에 멈추자 군 장병을 태운 군인 버스 한 대가 화재 차량 앞에 차를 멈춰 세웠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위험한 화재 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소속·이름은 알 수 없지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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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차량 화재 현장에서 군 장병들이 초기 진화에 나선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고속도로에서 차량에 불이 난 모습을 목격한 군인들이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를 막았다.

3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1시 47분 경기도 여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에서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을 비춘 CCTV에는 차량 화재를 목격한 군인들이 현장에 달려가 초기 진화를 벌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불이 붙은 차량이 고속도로 갓길에 멈추자 군 장병을 태운 군인 버스 한 대가 화재 차량 앞에 차를 멈춰 세웠다. 이어 군인 여러 명이 버스에서 내리더니 화재 차량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 확인하고, 소화기를 찾아 진화하는 등 초동 조처를 했다.

불길이 거세지자 이들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을 유도하고 소방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면서 안전 관리를 했다.

다행히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안전하게 진화됐다. 인명피해도 없었다.

군인들은 불길이 잡히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버스를 타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위험한 화재 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소속·이름은 알 수 없지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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