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대중교통편 책임질 거야?” 첼시 팬들, 크리스마스이브 경기 예정에 집단 반발→결국 교통편 무료로 제공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첼시가 결국 팬들에게 교통편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31일(한국 시간) “첼시는 충성스러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울버햄튼과의 크리스마스이브 프리미어 리그 경기 티켓을 구매하는 모든 팬에게 모든 여정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수뇌부들이 축제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크리스마스이브 축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20일(한국 시각) 아침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울버햄튼과 첼시의 경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의 일부이며, 대부분의 경기는 12월 23일 토요일에 열린다. 하지만 첼시와 울버햄튼의 경기는 일요일로 옮겨 텔레비전으로 중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99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이브에 중계되는 경기가 된다.
크리스마스이브로 경기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은 런던에서 울버햄튼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첼시 팬들에게 특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지에 있는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한 팬은 그 결정에 대해 "두 클럽 모두에게 한심한 결정이다. 가족과 함께하고 싶을 때 울버햄튼까지 먼 길을 가야 하는 첼시 팬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 못할 것이다. 대중교통으로 여행하는 팬들을 위한 생각은 전혀 없다. 이것은 형편없는 형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크리스마스이브에 경기 일정을 잡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비슷한 반발 끝에 여행에 대한 우려로 무산됐다.
2017년 크리스마스이브 경기 개최 가능성이 논의되었을 때 축구 서포터즈 연맹(FSF)의 케빈 마일스는 "크리스마스이브가 많은 사람들에게 정상적인 근무일이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크리스마스이브는 대중교통 제공과 같은 복잡한 문제로 인해 많은 서포터들에게 늦은 오후나 저녁에 경기가 시작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첼시 팬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그들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예정된 울버햄튼과 첼시 경기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 이래로 첼시 서포터즈 트러스트는 킥오프 시간 변경이 많은 경기장을 찾는 서포터들에게 또 다른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들은 이어서 "이로 인해 몰리뉴 구장의 직원 배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일 교통편 시간표로 인해 서포터들이 더욱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 10월 24일 화요일, 우리는 프리미어 리그 내 관련 의사 결정권자에게 긴급회의를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울브스 1877 트러스트, 축구 서포터즈 협회와 함께 조만간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첼시 서포터즈 트러스트는 프리미어리그가 이 문제에 대해 서포터즈와 제대로 협의하고 이번 결정을 철회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마무리 지었다.
이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의 결혼기념일인 12월 23일 밤을 팀과 함께 울버햄튼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보낼 수 없을 것이라며 팬들의 요구를 지지했다.
이제 첼시가 성명을 발표했다. 그들은 "우리는 경기장을 찾는 서포터들의 헌신을 잘 알고 있으며,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팀을 응원하는 그들의 변함없는 충성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어서 "따라서 첼시 축구 클럽은 이번 여행을 떠나는 팬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티켓을 구매하는 모든 사람에게 선의의 제스처로 무료 여행을 제공할 것이다. 코치들은 서포터들을 경기장까지 무료로 데려다 줄 것이며, 경기 티켓이 판매될 때 예약할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사진 = 첼시 서포터 트위터, 골닷컴, 스포츠 바이블, 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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