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학교에서 속옷 입고 패션쇼 합니다!”..옛 여성 입던 ‘고쟁이’의 화려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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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옛 여인들의 속옷으로 널리 알려진 '고쟁이'를 현대적인 감각과 디자인을 더해 세상에 하나뿐인 천연염색 패션작품으로 완성해 선보이는 전시회가 마련됩니다.
이 행사에 출품되는 고쟁이 작품 20여점은 천연염색 예술가 한광석 남도전통문화연구소이사장이 수집, 소장 중인 100여년 전 안동과 전주의 부잣집 혼수품에 담긴 고쟁이 옷의 실물 본을 떠서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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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산골 폐교서 패션쇼 열려
100년 전 여성 속옷 본 떠 직접 제작
디자인·염색·바느질 등 사계절 진행해
겉과 속 경계 전통 옷 되살리기 의미
우리나라 옛 여인들의 속옷으로 널리 알려진 ‘고쟁이’를 현대적인 감각과 디자인을 더해 세상에 하나뿐인 천연염색 패션작품으로 완성해 선보이는 전시회가 마련됩니다.
사단법인 남도전통문화연구소(이사장 한광석)는 오는 11월4일부터 26일까지 전남보성군 문덕면 갤러리 re(구 문덕초 분교 폐교사)에서 특별기획전 ‘고쟁이, 방에서 마당으로’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특히 이번 작업에 참여한 남녀 일반인 참가자 10여명이 자신이 지난 겨울 부터 사계절에 걸쳐 준비하고 기획, 디자인, 염색, 바느질 등을 거쳐 직접 만든 ‘아름다운 고쟁이 작품’을 입고 개막식에서 선보이는 약식 패션쇼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끕니다.
이 행사에 출품되는 고쟁이 작품 20여점은 천연염색 예술가 한광석 남도전통문화연구소이사장이 수집, 소장 중인 100여년 전 안동과 전주의 부잣집 혼수품에 담긴 고쟁이 옷의 실물 본을 떠서 제작하였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20~60대 남녀 참가자들은 이번 작업 과정을 통해 옛 여인들의 내밀한 복식 풍속을 직접 체험하고 천연염색 작업을 통해 ‘나만의 고쟁이’ 작품을 손수 제작하여 전시, 발표하는 것입니다.
‘고쟁이’는 조선시대 여성들이 겉옷과 속옷의 중간에 겹쳐 입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행사를 통해 겉과 속의 경계에 있던 우리 전통 옷을 과감히 밖으로 끄집어 내 색감과 형태, 선의 아름다움이 살아나는 전통문화의 되살리기 작업으로 이어가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고인돌길 22-51 주암호 상류 산골에 자리한 (사)남도전통문화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주말 수업을 통해 옛날 여인들이 즐겨 입었던 속옷 ‘고쟁이’를 다시 직접 만들어 입어 보는 이색 수업을 진행 해 왔습니다.
광주와 순천, 나주, 보성지역에서 참여한 일반인과 화가, 교수 등 참가자들은 주말이면 한광석 이사장의 옷감 재단, 염색, 바느질 등 현장실습 위주의 수업을 통해 옛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들이 손수 지어 입으셨던 전통 고쟁이 만들기를 체험과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행사를 추진해온 한광석 이사장은 “나이가 70이 넘은 분들도 우리 한국 사람의 옷인 고쟁이를 잘 모르고 있다”면서 “ 이번 행사를 통해 옛 여인들의 옷 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복식풍속과 문화를 널리 알려주어 인식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남도전통문화연구소는 ‘고쟁이 학교’를 내년에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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