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이혼' 이지현 "재혼=혼인신고만…남자 만나는 것 무서워" [4인용식탁](MD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박정수가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에게 재혼 관련 조언을 건넸다.
3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박정수가 뮤지컬 배우 박해미, 그룹 쥬얼리 출신 배우 이지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환을 집으로 초대해 솔직담백한 토크를 펼쳤다.
이날 박정수는 자신이 소유한 압구정 5층 건물의 루프탑에 저녁 식사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각 자리에는 박정수가 박해미, 이지현, 김환을 생각하며 직접 적은 별명이 놓여있었다.
박해미는 '박정수 도플갱어', 김환은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은 이', 이지현은 '씩씩이 투사'였다. 이중 '씩씩이 투사'에 대해 박정수는 "우리가 3년 전에 만났다. 지현이가 제일 힘들 때 내가 봤다. 그런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지현이가 우리 막둥이하고 비슷한 나이다. 그래서 '저 녀석 얼마나 힘들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본격적인 저녁 식사가 시작됐다. 박정수는 고소하고 진한 연어크림파스타, 그라브락스 연어가 메인인 샐러드, 통통한 제철 새우가 잔뜩 들어간 감바스 알 아히요, 드라이에이징 티본스테이크 등 손수 한 요리들을 대접했다. 와인까지 곁들이며 네 사람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이지현은 "나 같은 경우 두 번째 (결혼) 했을 때 그렇게 외로웠다. 재혼을 했는데 양쪽에 아이들이 있으니까 합쳐지지가 않았다. 결혼 전에는 이렇게 살자고 약속을 했는데 결혼 후에는 뜻대로 되지 않더라. 너무 어렵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서류는 써놨는데 합치지는 못하고. 그때 느끼는 외로움이 정말, 사람이 바짝바짝 생기 없이 말라가더라. 정말 혼인신고만 했다. 서류만"이라고 두 번째 결혼과 이혼에 대해 고백했다.
박정수는 "(혼인신고를) 제일 늦게 해야 한다 사실은. 혼인신고를. 재혼만큼은 정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해야 한다"며 "결혼하게 되면 나하고 네가 결혼한 게 아니다. 그 집안과 우리 집안이다. 그러면 가족들이 다 엮이는 거다. (재혼은) 잘 생각해보고 해야 한다. 가족과 가족이 엮이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박해미는 "그러면 이 시점에서 우리 지현이한테 조언을 해준다면"이라더니 "이 친구가 두 번 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너도 세다, 네 나이에"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박정수가 "해미야, 해미야"라며 타박하자 박해미는 "나는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현 또한 웃음을 터트리며 "나도 열심히 살고 싶었다. 뜻대로 안 됐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박해미는 "정말 선배로서, 앞으로의 미래를 정말 선배로서…"라며 다시 한번 박정수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박정수는 "근데 지현이는 (결혼을) 하기는 해야 한다. 왜냐하면 너무 젊어서. 잘 심사숙고해서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장고를 해서. 네가 또 한 번 결혼하면 막말로 세 번이다. 그건 정말…"이라며 이지현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러자 김환은 박정수에게 "(이지현에게) 남자가 생기면 직접 한번 봐달라"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지현은 "남자를 이성적으로 만나는 게 너무 무섭다"며 고개를 저었다. 박정수는 "얘는 지금은 무섭다"면서도 "그런데 사람은 앞일을 모르는 거기 때문에 단정 지어서 이야기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지현은 박정수에게 "진짜 정말 궁금한 건, 나중에 선생님 연배가 됐을 때도 혼자면 힘들겠나"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박정수는 대번에 "힘들다"며 "내가 결혼하라는 게 아니라 친구가 있으라는 거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있는 게 좋다는 거다. 사람은 딱 맞아서 하는 사람은 없다. 서로 맞춰 가면 된다. 맞춰갈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내가 맞췄을 때 후회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여튼 일단 누가 걸렸다 그러면 나한테 전화를 해라. 아무래도 내가 (인생을) 더 살았으니까 사람 보는 눈은 있지 않냐"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그런 박정수에게 이지현은 "20년 후에 뵙겠다"며 너스레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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