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미반환 갈등 여전..김희재 측 "대표의 선물" vs 모코이엔티 "돌려줘" [종합]

최혜진 기자 2023. 10. 31. 10: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미스터트롯 TOP7 가수 김희재가 2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되는 '쇼 챔피언' 출연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가수 김희재의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와 공연기획사 모코이이엔티가 김희재의 명품 미반환 논란을 두고 엇갈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모코이엔티는 "김희재가 고가의 명품 등 본사에서 협찬으로 가져온 물품을 돌려주지 않아 1년 넘게 반환을 여러 차례 요청해 왔으나 스텝을 통해 일부만 돌려주고 연락이 두절됐다. 협찬 물품 중 고가의 명품도 상당수라 회사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이와 관련해 형사 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김희재 측은 같은 달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모코이엔티의 주장을 반박했다.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김희재가 고가의 명품 등 협찬 물품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는 "수차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아티스트 흠집 내기에 치중하며 악의적으로 언론을 이용하는 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희재 측의 주장에도 명품 비반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김희재 소속사는 지난달 25일 재차 입장을 내고 "당시 신뢰 관계였던 (모코이엔티의) 황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하고 있는 명품 등을 본인이 직접 '선물'이라고 밝히며 아티스트에게 선물했다. 앞의 사례와 같은 상황들이 아티스트를 향해 좋은 마음으로 다가오는 황 대표의 마음이라고 생각했고 당시 매니지먼트 업무를 진행하면서 고민이 있었던 부분을 해결해 주겠다는 그의 말에 팬카페 운영을 비롯해 중화권 매니지먼트, 그리고 분쟁의 시작인 콘서트까지 맡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황 대표는 당사와 분쟁을 시작하면서 감정을 가지고 언론을 이용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있다. 이번에는 '선물'을 '협찬'으로 둔갑시켜 반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역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소속사는 황 대표가 일부 의상 협찬을 도와준 것은 맞으나, 협찬 의상은 모두 반환한 상태라고 알렸다.또한모코이엔티가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협찬 관련 영수증에 대해서는 황 대표가 직접 구매한 영수증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수 김희재가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방구석 팬미팅 : 끝나지 말란 말야'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그러나 모코이엔티는 김희재 측 입장이 나오자 이를 또 다시 반박했다. 모코이엔티는 31일 공식입장을 내고 "김희재가 이적하던 시점부터 김희재 측을 도왔다. 모코이엔티 대표의 지인이었던 김희재 소속사 전 부대표는 팬덤 간의 악플 싸움에 매일 힘들어했고, 팬들이 김희재를 대신해 고소를 진행 중인 것을 알게 된 건 김희재가 드라마에 출연하던 시점이었다. 이 엄청난 사실을 숨겼던 티엔엔터테인먼트는 그제서야 모코이엔티에 사실을 얘기하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김희재에게 대리인 자격을 위임받아 변호사비 등을 대리지불하고 고소도 대행했다. 이는 김희재의 첫 드라마 출연 무산을 막아주고 회사의 명예도 지킨 것뿐"이라며 "그러나 티엔엔터테인먼트 측은 변호사비도 돌려주지 않았으며 적반하장식으로 수억 원의 계약금을 지불한 해외 매니지먼트와 콘서트를 선심 쓰듯 계약해 줬다는 말에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코이엔티는 "마지막으로 신인 김희재를 계약하기 위해 고가의 '선물'을 줄 만큼 기업의 '이익'이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모코이엔티가 김희재에게 제공한 수십 개의 명품과 그동안 베푼 매니지먼트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선물'이었다는 티엔엔터테인먼트의 반박에 내용증명원을 사측과 개인에게 발송했으나, 해결할 마음이 없어 보여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명품 반환과 그동안 제공한 시스템 사용비를 반환할 것을 강력히 요청드리며, 이것은 아티스트의 협찬품 미반환으로 인해 회사의 피해가 막심하여 부득이 고소에 이르게 됨을 명심하길 바라며, 티엔엔터테인먼트가 이에 대해 스스로 '돌려주면 되는 문제고'라고 발언한 만큼 물품을 돌려주시길 바란다. 이후 본사에서 귀사에 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엄중히 예고한다"고 전했다.

한편 모코이엔티와 김희재의 소속사는 지난해 7월부터 김희재 단독 콘서트를 두고 법적 갈등을 빚고 있다. 모코이엔티는 지난해 7월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김희재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공연기획사였다. 또 지난 2021년 5월 김희재의 해외 매니지먼트 독점 권한대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김희재는 애초 지난 7월 9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창원 등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었으나 공연을 열흘 앞두고 취소했다. 이에 김희재 측은 모코이엔티가 약속한 8회 공연 중 5회분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계약 무효 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모코이엔티는 출연료 3회분을 선지급했고, 오히려 김희재가 콘서트 준비에 불성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희재와 소속사 부대표 강모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