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방문한 찰스 英 국왕…과거 식민 통치 사과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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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영연방국인 케냐를 방문한 가운데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케냐에 사과할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은 찰스 3세가 30일(현지시간) 국왕 즉위 이후 처음으로 영연방국 중 하나인 케냐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일정의 화두는 과거 케냐를 식민 통치했던 사실을 영국이 사과할 것인지 여부다.
버킹엄궁은 "찰스 3세가 4일간 케냐를 방문하는 동안 영국과 케냐의 역사 중 '더 고통스러운 측면'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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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인권위 "英 정부 대신 공개사과 하라"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영연방국인 케냐를 방문한 가운데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케냐에 사과할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은 찰스 3세가 30일(현지시간) 국왕 즉위 이후 처음으로 영연방국 중 하나인 케냐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의 케냐 방문은 1983년 엘리자베스 2세가 국빈 방문한 이후 40년 만이다.
이번 일정의 화두는 과거 케냐를 식민 통치했던 사실을 영국이 사과할 것인지 여부다. 버킹엄궁은 "찰스 3세가 4일간 케냐를 방문하는 동안 영국과 케냐의 역사 중 '더 고통스러운 측면'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AFP는 이 '고통스러운 측면'에 1950년대 케냐의 독립투쟁인 마우마우 봉기가 일어나자 영국이 비상 사태를 선포한 일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시 마우마우 봉기의 진압 과정에서는 약 1만명의 케냐 키쿠유족이 사망했다.
케냐 여론도 사과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AFP는 케냐 인권위원회가 "우리는 케냐 시민들에게 가해진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대우에 대해 국왕이 영국 정부를 대신해 무조건적이고 분명한 공개 사과 발표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29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2013년 영국은 마우마우 봉기 당시 학대당한 케냐인 5000여 명에게 약 327억원을 보상하기로 합의한 전례가 있다. 윌리엄 헤이그 당시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이 과거에 자행한 학대를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말했지만 완전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또 찰스 3세가 케냐를 방문한 배경에 영연방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
현재 56개국으로 구성된 영연방국 중 12개국 이상은 여전히 영국 군주를 국가 원수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자메이카와 벨리즈 등 일부 나라에서 공화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포피 컬런 케임브리지대 아프리카 역사 강사는 "엘리자베스 2세는 영연방과 매우 밀접한 관계였다"며 "영국 정부는 국가 위상을 높이거나 유지하기 위해 찰스 3세가 엘리자베스 2세와 비슷한 역할을 하길 바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찰스 3세는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수도 나이로비에서 케냐의 기업가와 청년들을 만나고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동아프리카의 역사 박물관을 방문, 케냐가 독립을 선언한 우후루 정원에 있는 무명 전사의 무덤에 화환을 놓을 계획이다. 이후 항구도시 몸바사로 이동해 자연보호구역을 방문하고 다양한 종교 대표들을 만난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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