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익 12.7%↓...면세·중국 시장 부진 영향

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익 12.7%↓...면세·

[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3·4분기 면세 채널과 중국 시장의 더딘 회복세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9633억원, 순이익은 29.1% 늘어난 417억원을 기록했다.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 등 해외 시장 매출은 늘었지만, 면세, 글로벌 이커머스, 중국 시장 등에서 매출이 줄어 그룹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4분기 매출은 8888억원으로 5.1% 줄었고,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8.2%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 사업 매출은 면세와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의 매출 감소로 5432억원으로 7.5% 줄었고, 영업이익은 화장품 부문과 데일리 뷰티 부문 실적 부진으로 191억원으로 34.5% 감소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미주, EMEA, 일본에서의 높은 성장세에도 중국 등 아시아 매출이 하락하며 3177억원으로 3.6% 줄었다. 영업손익은 83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적자 규모는 감소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이니스프리가 지난해 동기 대비 55.4% 줄어든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에뛰드는 45억원으로 204.5% 늘었고, 에스쁘아(14억원)는 22.9%, 아모스프로페셔널(41억원)은 14.1% 각각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내 주요 자회사들은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투자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