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서도 럼피스킨병 발생…발병농가 사육 소 전량 살처분

경남도·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일시 이동중지 명령도

럼피스킨병이 발병한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우농가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설치돼있다.

경남에서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온 가운데 방역 당국이 살처분 등 후속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경남도는 럼피스킨병 발병이 확인된 창원시 의창구 한우농가에서 사육하던 소 29마리를 전량 살처분했다고 3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30일 오전 이 한우농가를 진료한 수의사가 29마리 중 1마리에서 피부결절 등 의심 증상을 확인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현장을 찾아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10월 30일 22시40분경)을 받았다. 경남지역에서는 첫 발생 사례다.

도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 조사팀을 투입해 외부인과 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소독과 곤충 방제활동을 강화했다. 또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전량 살처분이 필요하다고 보고, 30일 오후 11시께 확진 통보를 받은 직후부터 31일 새벽까지 살처분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아울러 30일 23시부터 31일 23시까지 24시간 동안 경남 지역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또 럼피스킨병 백신 1만마리분을 확보해 창원지역 모든 소 농장에서 우선 접종을 실시한다. 나머지 지역 농장에 대해서는 11월1일까지 백신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백신 접종에 주력하기로 하고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접종을 조기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백신 접종 후 럼피스킨병에 대해 충분한 방어력을 확보하기까지는 3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대(10㎞)내 소 사육농가 454호 2만두에 대한 신속 예찰 결과 현재까지 추가 의심신고는 없다고 도는 밝혔다.

강광식 도 동물방역과장은 “럼피스킨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속한 살처분, 백신접종,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면서 “소 농가에서는 신속하게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 농장과 주변 기구 소독 등을 실시하는 한편 의심축 발견 땐 바로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