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비웃는거야”…여고생 넘어뜨린 50대, CCTV에 찍힌 충격적 장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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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넘게 무차별 폭행…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자신을 비웃는 것 같다’며 알지도 못하는 여자 고등학생을 길에서 10분 넘게 무차별 폭행한 50대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출처 = MBN 보도영상 캡처]
‘자신을 비웃는 것 같다’며 알지도 못하는 여자 고등학생을 길에서 10분 넘게 무차별 폭행한 50대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수사중이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께 전주 완산구 평화동의 한 거리를 지나가던 10대 여고생 B양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길을 걸으며 휴대폰으로 통화중이던 B양을 파이프로 찌르고 발로 차는 장면이 나온다.

A씨는 이어 B양의 목을 졸라 넘어뜨리고는 여학생 위에 올라타 주먹으로 여러번 내리친 장면도 담겨 있다. 심지어 A씨는 B양이 메고 있던 가방끈으로 그녀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10분간 이어지던 A씨의 폭행은 지나가는 시민이 말리면서 중단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B양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학생이 통화를 하고 있는데 나한테 한 말인 줄 알았다”며 “나를 비웃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 그랬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A씨가 B양을 여러 차례 폭행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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