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 해결" "총선용 정치쇼"…'김포, 서울 편입' 엇갈린 시선

강남주 기자 2023. 10. 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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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쏘아올린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김포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주민 의견을 전제로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절차를 진행하면 공식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포시민 사이에선 서울시 편입에 찬성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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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라인 출퇴근, 매일이 지옥…서울 편입되면 해방"
"서울 편입, 행정적 손실 감수해야…잃는게 더 많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가진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국민의힘이 쏘아올린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김포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반면 일각에선 ‘총선용 정치쇼’라고 폄하한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주민 의견을 전제로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절차를 진행하면 공식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으로 그동안 지역에서만 논의되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름과 동시에 공론화 수순을 밟게 됐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이 가능하려면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거나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지방의회가 주민들의 여론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포시민들의 여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포시민 사이에선 서울시 편입에 찬성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김포한강신도시 주민 A씨는 “직장이 서울인 관계로 출퇴근 때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다보니 매일이 지옥”이라며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교통지옥’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신도시뿐만 아니라 서울 직장인이 많은 고촌읍, 풍무·사우동 주민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10개역을 운행하는 김포골드라인은 출근시간대 최대 혼잡률 290%를 기록할 만큼 복잡하다. 이 때문에 ‘지옥철’, ‘김포골병라인’의 오명을 쓰고 있다.

한강신도시와 고촌읍, 풍무·사우동에는 김포시 인구 약 48만6000명의 60%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이중 85%가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조사도 있다.

결국 열악한 교통 인프라 때문에 많은 김포시민들이 ‘서울시 편입’에 찬성한다는 결론이다.

반면 ‘서울시 편입’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반응도 나온다.

통진읍 주민 B씨는 “김포시가 ‘서울시 편입’될 경우 많은 행정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며 “이익보다 손해가 클 것”이라고 단정했다.

특·광역시의 기초단체와 광역도의 기초단체는 행정적 권한과 재정운영 등 많은 면에서 다르다. 통상적으로 광역도의 기초단체가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한다.

B씨는 “이번 ‘서울시 편입’ 논란은 정치권이 총선용으로 내놓은 정치쇼라고 생각하는 시민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김포시는 곧 공론화 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서울시 편입에 대한 여론조사 문항은 이미 준비를 해 놓은 상태”라며 “조만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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