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일 방문객 최대치···상호 우호 열망 보여주는 것”[시정연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튼튼한 안보는 경제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연설에서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안보, 경제, 첨단 기술, 정보, 문화를 망라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구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한·미 ‘핵 협의 그룹(NCG)’을 가동해 동맹의 확장억제력 수준을 격상시켰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서 긴밀히 작동하는 한·미 경제 안보 협력 메커니즘은 우리의 위기 관리 능력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대일본 외교를 두고는 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 체계 구축을 성과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 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3국 간 첨단 기술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인태(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의 전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일본 외교에서는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과 비즈니스가 이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은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를 해제하였고, 한·일 간에 화이트리스트가 복원되었으며 통화 스와프도 재개됐다”며 “올해 양국을 오간 방문객 수가 역대 최대치인 연간 1000만명 수준에 근접한 것은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우호와 교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부는 중국과 호혜적인 협력을 지속하면서, 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더 많은 교류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간략히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93개국과 142회의 정상회담을 했다”며 순방 결과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뛰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달려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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