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무리뉴·즐라탄·루카쿠 있을 때만 해도..." 적장 펩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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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52)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다소 굴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을 때 이웃팀 맨유를 이 정도로 압도하게 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 했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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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펩 과르디올라(52)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다소 굴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을 때 이웃팀 맨유를 이 정도로 압도하게 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 했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3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유 원정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로 관심을 모았지만, 경기는 90분 내내 맨시티가 몰아치다가 끝났다.
사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을 옹호했다. 그는 "9경기. 그저 9경기다! 맨유는 4연승, 5연승, 6연승도 가능하다. 그렇게 하면 선두에 오를 것이다. 그들은 거기게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간을 가져라. 감독이 할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둬라. 맨유는 여전히 무슨 일이 생기면 하루 종일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라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승부는 일방적이었다. 엘링 홀란이 전반 24분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4분 헤더 득점으로 멀티골을 터트렸고, 필 포든이 후반 35분 쐐기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무려 21차례(유효슈팅 10회)에 달하는 소나기 슈팅을 퍼부으며 맨유를 무너뜨렸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24(8승 2무)를 기록하며 1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26)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홈에서 무기력하게 무릎 꿇은 맨유는 승점 15(5승 5패)로 8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도 맨유에 굴욕을 줬다. 수위 높은 조롱이나 원색적인 비난은 아니었지만, 라이벌로서 자존심이 구겨질 만한 이야기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가 해 온 일을 안다. 맨유에 있진 않았기 때문에 맨유가 어땠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내가 주제 무리뉴 감독 감독과 함께 여기에 왔을 때 맨유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로멜루 루카쿠 등 정상급 선수들이 있었다. 솔직히 솔직히 이런 상황을 예상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맨유와 맨시티 간 격차를 만든 차이점도 짚고 넘어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몇 번씩이나 말했지만, 회장과 CEO, 스포츠 디렉터, 선수단 모두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그곳으로 간다. 옳고 틀리고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물론 우리는 실수를 한다. 패배하거나 상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누군가를 비난하려고 여기에 있는 게 아니다. '괜찮아.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상대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우리는 점점 나빠지고 있네. 해결책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좋은 방식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은 내게 의지하고, 선수들은 내가 그들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이길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흥분하지도 않고 질 때도 극적이지 않다. 좋아,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것이 바로 구단 조직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힘줘 말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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