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허리' 슈어저, 또 부상 찾아왔다 '3이닝 조기 강판'... 가을야구 부진 설욕 실패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맥스 슈어저(38)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번에도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슈어저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무난했다. 1사 후 케텔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모레노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2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워커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토마 팜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는데, 워커를 홈에서 아웃시켰다. 우익수 가르시아의 송구가 좋았다. 계속된 1사 2루 위기에서 슈어저는 구리엘 주니어를 2루 뜬공으로 처리한 뒤 토마스를 3루 땅볼로 막아냈다. 토마스가 친 타구가 슈어저의 엉덩이를 맞고 굴절됐는데, 3루수 영이 맨손 캐치로 1루로 뿌려 아웃시켰다.
3점의 리드를 안고 오른 3회에는 롱고리아를 삼진, 페르도모를 우익수 뜬공으로 잘 잡아냈다. 그러나 캐롤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폭투까지 범하면서 2사 2루 위기를 맞았다.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이 찾아왔다. 2회 때 타구에 맞은 이후 허리에 무리가 간 듯 싶다. 왼쪽 허리 타이트함을 호소했다. 연습 투구를 해봤지만 통증이 있는 듯 했다. 결국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존 그레이가 올라왔다.
슈어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인 4333만 달러를 받고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뉴욕 생활을 얼마가지 않았다. 19경기(107⅔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고 트레이드마감 시한 직전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우승 청부사' 슈어저를 영입해 우승으로 향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슈어저는 대원근 염좌 부상을 당하면서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빠른 회복을 보였고,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했다. 3차전 선발 등판해 4이닝 4실점, 7차전 2⅔이닝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부진했다.
이제 월드시리즈에서 설욕에 나섰다. 상대팀 애리조나는 슈어저에게 의미있는 팀이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1순위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아 2008년부터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2009시즌을 마치고 슈어저를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했다. 이후 슈어저는 빅리그 최고 투수로 성장했다. 2013년 21승3패 평균자책점 2.90 240 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슈어저는 2016시즌 20승7패 2.96 284탈삼진과 2017시즌 16승6패 2.51 268탈삼진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도 차지했다.
특히 2019년엔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통산 214승108패 평균자책점 3.15 3367 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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