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가격 오른다... 하이트진로, 참이슬 가격 6.95% 인상

이미지 기자 2023. 10. 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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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한 일본식 선술집 메뉴판. 소주인 참이슬 한 병 가격이 7000원이다. /조선DB

국내 맥주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이달 맥주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도 다음달부터 소주 출고가를 인상한다.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던 주류 업계가 잇달아 가격을 올리면서 연말을 앞두고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360mL병과 1.8L 미만 페트류가 인상 대상이다. 농어촌 중심의 소비가 많은 담금주 등 1.8L 이상의 페트류 제품과 일품진로 등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나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 전에 주류 취급 거래처들이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소주를 구입하는 대형할인매장과 슈퍼마켓 등에서 가격 할인 행사를 실시해 체감 인상률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가격 인상 이후부터 연말까지 판매한 참이슬과 진로 소주 1병당 30원을 적립해 요식업소 자녀 대상 장학사업과 건강증진상품권 지원 등을 하고, 거래처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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