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먹고 사나"…우유·맥주·햄버거 이어 소주까지, 먹거리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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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비롯한 유제품과 햄버거 등 외식물가에 이어 맥주와 소주의 가격 인상이 현실화하면서 서민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맥주 가격 인상에 이어 소주 가격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을 시작으로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남양유업(003920)도 '맛있는우유GT'(900㎖)의 출고가를 4.6% 올렸고, 다른 유제품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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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먹거리 가격 인상, 서민 부담 가중 현실화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과 햄버거 등 외식물가에 이어 맥주와 소주의 가격 인상이 현실화하면서 서민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11월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 360㎖ 병과 1.8L 미만 페트류가 인상 대상이다.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000080)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업계 1위 기업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맥주 가격 인상에 이어 소주 가격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10월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다만 가정용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카스 500㎖ 캔 제품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주류 업계에 이어 햄버거 업계도 연쇄 가격 인상이 이뤄질 분위기다. 맘스터치는 이날부터 닭통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버거 품목 4종의 가격을 300원씩 올렸다. 맥도날드 역시 11월 2일부터 버거 4종, 맥모닝 메뉴 1종, 사이드 및 디저트 7종, 음료 1종 등 13개 메뉴를 평균 3.7% 인상할 계획이다.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은 아직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업계에선 조만간 가격을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흰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올해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을 시작으로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나100%우유' 1L 출고가를 대형마트 기준 3% 올렸고, 편의점 가격은 3050원에서 3200원으로 4.9% 뛰었다. '비요뜨'도 편의점 기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랐다.
매일유업(267980)도 우유는 4~6%, 가공유는 5~6%, 발효유와 치즈는 6~9% 인상했다. 할인점 기준 '매일우유'는 2900원 후반대에 판매된다. 편의점에서는 11월1일 가격이 변경된다.
남양유업(003920)도 '맛있는우유GT'(900㎖)의 출고가를 4.6% 올렸고, 다른 유제품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동원F&B의 덴마크 우유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뛰었으며, 빙그레(005180)의 '바나나맛우유' 역시 편의점 기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랐다. 이 밖에 편의점 PB상품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하며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커피와 빵 프랜차이즈 업체들 역시 치솟은 우윳값이 오른 데 따른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우윳값 인상 이후 아이스크림·빵 가격이 각각 6%대, 20%대로 오른 바 있다. 남양유업의 '백미당'이 지난 1일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 34개 메뉴의 가격을 최대 500원 올리면서 '밀크플레이션'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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