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프간 특별기여자 ‘새 생명 24명’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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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집권을 피해 한국에 들어온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구에서 24명의 새 생명이 태어났다.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구원 수는 올해 9월 기준 총 409명(78가구)이다.
이 중 6명(1가구)이 자발적으로 제3국으로 출국했지만 국내에서 24명의 신생아가 출생하면서 2년 동안 국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구원 수는 18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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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91명
새 생명 태어나 가구원 수 409명으로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탈레반 집권을 피해 한국에 들어온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구에서 24명의 새 생명이 태어났다.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구원 수는 올해 9월 기준 총 409명(78가구)이다.
이들이 약 2년 전 한국에 입국했을 당시엔 391명(79가구)이었다. 이 중 6명(1가구)이 자발적으로 제3국으로 출국했지만 국내에서 24명의 신생아가 출생하면서 2년 동안 국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구원 수는 18명 증가했다. 부모 국적에 따라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국적이 됐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는 거주(F-2) 자격을 부여받아 정상적으로 국내에 체류 중이다. 지금까지 추방된 이는 없다.
2021년 8월 카불 함락 이후 해외 피란길에 오른 아프가니스탄 국민은 200만명에 달한다. 이 중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과거 한국 관련기관에 몸담았던 ‘특별기여자’ 391명(79가구)이 2021년 8월 26일 무장세력 탈레반 집권을 피해 한국에 입국했다.
이들이 한국 땅을 밟기 전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인들의 국내 이송을 위해 ‘미라클 작전’을 전개한 바 있다. 국방부는 국방부와 공군 등 66명으로 구성된 특수임무단을 긴급 편성하고, KC-330 1대와 아프간 현지 탈레반의 대공포 위협에 대비해 전술비행이 가능한 C-130J 2대 등 군 수송기 3대를 현지에 급파했다. 우발적 상황에 대비한 특수 병력과 공정통제사(CCT) 요원도 포함됐다.
‘미라클 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아프간인들을 배려하기 위한 꼼꼼함도 돋보였다. 철판바닥인 C-130J 군 수송기에 매트리스를 깔았고, 난기류와 전술비행에 대비해 스트랩 벨트를 별도로 설치했다. 특히 3명의 신생아를 포함해 5세 미만 영유아들이 100여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분유와 기저귀, 젖병까지 챙겼다.
국방부는 작전명 미라클에 대해 “아프간 탈출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조력자들에게 우리가 희망을 줘야 한다는 사명감과 전례 없이 왕복 2만㎞ 이상을 운항해야 하는 특수임무단의 성공적 작전을 기원하는 등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는 입국 이후 충북 진천과 전남 여수 등에서 5개월간 직업훈련과 언어·문화교육을 받았고 지난해 초부터 울산과 인천 등의 지역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중 가장 많은 159명(29가구)이 울산광역시와 현대중공업 등의 도움으로 울산 동구에 거처를 마련했다. 현재 울산 동구엔 141명(23가구)이 남아 있다.
울산 동구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일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구는 현대중공업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국내 다른 지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일이 힘들거나 본인 적성에 맞지 않아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생활했을 당시 하던 일을 찾아 전출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구의 가장들은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에서 배관이나 도장(塗裝), 엔진 조립 등의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특별기여자 대부분이 아프가니스탄 생활 당시 의료진, 교사 등 전문직이나 행정직에 종사했다. 직업이 있었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79명 가운데 37명(46.8%)은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일했다. 의료진이 28명, 행정지원업무 종사자가 9명이다. 이어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21명,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14명, 한국 정부가 아프간 국민을 돕기 위해 운영한 지방재건팀(PRT) 6명,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1명 등이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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