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면세 부진에…'뷰티 투톱' 아모레·LG생건, 3Q도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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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투톱'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이 올해 3분기에도 중국 시장과 면세 매출이 부진한 탓에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LG생활건강과 달리 해외 사업의 영업이익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중국 외 북미,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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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미주·유럽·일본서 선전…해외 영업익 적자폭 감소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K-뷰티 투톱'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이 올해 3분기에도 중국 시장과 면세 매출이 부진한 탓에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은 31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9633억원의 매출과 2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12.7%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미주, EMEA(유럽·중동), 일본과 같은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면세, 글로벌 e커머스, 중국 시장 등에서 매출이 하락하면서 그룹 전체 매출이 줄었다.
LG생활건강의 올 3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7462억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1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료(Refreshment) 사업 매출은 지속 성장했으나 화장품(Beauty) 및 생활용품(HDB) 매출이 모두 감소하며 전사 매출이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로 화장품 사업 수익성이 하락했다. 국내 가맹점 사업 종료 및 북미 사업 관련 구조조정 진행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LG생활건강과 달리 해외 사업의 영업이익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미주와 EMEA 지역이 지속해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5%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미주에서는 '6세대 윤조에센스'를 출시한 설화수와 MBS 채널 접점을 확대한 이니스프리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라네즈의 경우 멕시코 세포라에 론칭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EMEA 지역에서도 '워터뱅크' 캠페인을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인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이 41%나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매출이 확대되고 헤라와 에스트라 등 새로운 브랜드가 출시되면서 현지화 기준 전체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영향 등으로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중국 외 북미,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브랜드의 리브랜딩 작업도 단행하고 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화장품 회사 '더 에이본 컴퍼니'와 메이크업 브랜드 '크렘샵'을 인수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할 것"이라며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양사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고객 저변 확대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이 최근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를 인수한 데 이어 아모레퍼시픽 역시 코스알엑스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코스알엑스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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