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70% 줄인 '믿음', 한국어 LLM 평가서도 최상위

스타트업과 AI 모델 및 서비스 완성도 강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뉴스1 DB)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KT(030200)가 31일 출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Mi:dm)은 AI가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양 답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환각)을 타 모델 대비 70%가량 낮춘 게 특징이다.

검색과 추론, 답변 모든 단계에서 신뢰성을 높일 3가지 기술을 개발·적용한 결과다.

'다큐먼트 AI'는 도식화된 복잡한 문서도 모델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기술이다.

'서치 AI'는 목표 도메인과 문서에 최적화된 최신 정보를 찾아내는 딥러닝 기술이다. '팩트가드 AI'는 원문에 근거한 응답만 생성하도록 강화학습을 적용했다.

KT는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인 환각을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비 최대 7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총 4종의 모델을 공개했다. 이 중 외부에 완전히 개방하는 7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경량 모델은 한국어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성능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오픈(Open) Ko LLM 리더보드'에서 최상위를 기록했다.

KT AI2XL 연구소 배순민 소장이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KT 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초거대 AI '믿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2022.11.16/뉴스1

'Open Ko-LLM'은 역사 왜곡이나 형태소 오류, 환각, 혐오 표현 등 광범위한 항목을 평가하고 AI가 생성한 결과물이 한국어 사용자의 일반 상식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한다.

KT 관계자는 "최상위를 기록한 KT 믿음은 신뢰성과 성능 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스타트업 개방 생태계로 초거대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에도 나선다. 기업 전용 LLM 사업화에 '업스테이지', 교육 영역에선 '콴다'와 '에누마', 기업용 업무 개인비서 영역에는 '비아이매트릭스' 등 다양한 AI 스타트업들과 '믿음'을 활용한 사업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믿음'을 사용해 보니 KT 인프라를 활용한 비용절감과 최적화 측면에서 기업 간 거래(B2B) 확장에 경쟁력이 있음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