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나들목을 미술관으로···잠실나들목에서 고흐 작품 감상

유경선 기자 2023. 10. 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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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잠실나들목에 설치된 미술관 래빗뮤지엄. 서울시 제공

서울 한강 잠실나들목에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나들목 미술관’이 조성됐다.

서울시는 잠실한강공원 나들목에 미술관 ‘래빗뮤지엄’을 개장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8월 망원나들목 미술관 조성에 이은 두 번째 나들목 미술관이다.

래빗뮤지엄에서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안토닌 치투시의 ‘오를레앙 철도’을 미디어 아트로 재구성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두 작품은 현재 날씨를 반영해 스크린에 보여준다. 날이 맑으면 작품에 해가 뜨고, 흐리거나 비·눈이 오면 작품에도 구름이 드리우거나 비·눈이 내린다.

미디어 아트는 시민이 한강을 많이 찾는 매일 오전 11시~오후 10시에 매시 정각마다 30분씩 상영된다.

서울시는 다른 한강 나들목에도 점차 래빗 뮤지엄을 확대할 방침이다. 나들목이 통로 역할에 머무르지 않게 정비하고, 어두운 환경을 밝게 관리하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유도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이 한강공원으로 들어오는 길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의 래빗뮤지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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