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시도 협박·폭언 일삼는 母...서장훈 “미쳤나봐” 극대노

최윤정 2023. 10. 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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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아이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친모의 사연이 공개돼 서장훈의 분노를 유발했다. 

30일 방송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친엄마의 끝없는 폭언과 극단 시도 협박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고민을 가진 23세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엄마가 자기 마음에 안들면 극단 선택 협박을 자꾸 한다. 초등학교때 처음으로 제 눈앞에서 시도를 했다. 말을 안 들어서, 너 때문이라며 제 탓을 했다. 때리기도 하고, 고등학교 2학년때는 맞아서 고막이 나가기도 했다”고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이에 이수근은 병이 있냐고 물어봤고, 사연자는 “정신병원 다니는 건 알았다. 알코올 중독자라서 항상 저녁에 술을 마신다. 그냥 알코올 중독이라고 하기엔 비상식적 행동을 하고 다음날 까먹는다”고 어머니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 알게 된 사실이 저희 어머니가 요즘 뉴스에 나오는 약물 오남용 있지 않나. 병원 가서 상담하고 약을 받아오는게 아니라 심하게 얘기해서 약이랑 술이랑 섞어 만들어 먹는 것 같다. 병이 있으신것 같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사연자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시절 이혼했고, 그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독립해 혼자 생활 중인 상황이었다. 사연자는 “가족이 살던 아파트가 있었는데 이혼 후 엄마가 나가 살았다. 집은 엄마 명의다. (엄마가) 아빠랑 저는 보기 싫으니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가 양육권을 가져오는 대신 재산은 엄마가 거의 다 가져갔다. 아빠랑 서울에서 둘이서 원룸에서 살다가 아빠가 하던 사업이 안돼 같이 살수 없어 자취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어머니의 만행은 사연자 동생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연자는 “동생이랑 엄마랑 둘이 살고 있었는데, 동생이 고등학교 넘어갈 때 쯤 힘들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엄마가) 때리고 자해하고 남자친구를 데려와서 동생이 있는데 놀았다. 어느날은 이유없이 내쫓고 비밀번호를 바꾸고 밖에 짐을 던져 놨다. 이게 몇번 반복되니 동생도 못참고 짐챙겨서 저희 집으로 왔다”고 부연했다.

두 사람은 집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기 힘들었다. 사연자는 “그때 이후로 ‘어떻게 그걸 받아줄수 있냐’ ‘내가 안무섭냐. 끝을 보여줘?’, '너네 다 내가 어떻게 해버릴거다' 이런식으로 연락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어머니의 연락을 계속 받은 이유는 동생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그는 “동생한테 해코지 할 것 같았다. 갈 데 까지 갈 것 같으면 제가 중간에 돈이라도 보내주던가 해보려고 했다. 동생은 학교를 다녀야하고, 엄마가 학교도 알았다. 동생은 지금 고3”이라며 걱정했다. 

이에 서장훈은 아버지의 대응에 대해 물었고, 사연자는 “아빠는 아빠로서 경제적 능력 있는것도 아니고, 아빠가 중재하려고 하면 엄마가 더 흥분한다. 어떻게 할 수있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어머니 쪽 가족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 걸까. 사연자는 “외할머니가 초등학교 3학년때 엄마가 극단선택 시도를 했을 때 제게 ‘엄마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더라”며 두 이모와 외삼촌은 연락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에 이수근은 “초3이 뭘 아냐. 희한한 사람들이다. 형제도 있으면서 가족이라는 사람이 내다보지도 않고. 남도 이러진 않겠다. 옆집 살아도 이러진 않겠다”며 경악했다. 

서장훈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모에 외삼촌까지 있다면서 이사람들은 뭐하냐. 누가 해결하냐. 본인들 딸이고 형제인데 얘한테만 맡겨놓고 이러면 되냐”며 극대노했다.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엄마가 모르는 곳으로 이사를 가라. 핸드폰도 SNS도 다 끊어라. 연락 되니 화풀이 하는거다. 아버지도 애 고등학교 마칠수 있게 제대로 해라. 어른들이 어떻게 아무것도 안 하냐. 미쳤나보다. 짜증이 난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수근은 “사연자도 힘들텐데 동생을 케어해준다는게 대견하다. 많이 힘들었지만 잘 참아왔잖지 않나. 지금처럼 동생이랑 똘똘 뭉쳐서 세상에 둘만 있다 생각하고 악착같이 살아라. 잘 할거다”고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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