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돌려 초과 수당 챙긴 부산시 공무원 5명 적발

시 감사위, 중징계 처분·사기 혐의 경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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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자동입력반복(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허위로 초과 근무 시간을 입력하고 수당을 부당하게 챙긴 부산시 일부 공무원들이 적발됐다.

3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초과근무 시간을 허위로 입력해 근무수당 수백만원을 받아간 직원 5명을 적발해 중징계 처분을 내리고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청 소속 직원 5명은 지난해 1∼4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퇴근 시간을 허위로 입력하는 수법으로 근무 기록을 조작했다. 이들이 챙긴 수당은 약 5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크로는 여러가지 명령을 묶어서 한 개의 명령으로 만든 것으로, 명령어를 한 번 입력하면 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반복할 수 있는 자동화 프로그램이다.

시 감사위는 지난 7월 이들에 대해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의결했다. 부당하게 지급된 초과근무수당은 전액 환수 조치하고 5배의 금액을 가산 징수하기로 했다.

시 감사와는 별개로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고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는 근태관리 시스템을 보완해 관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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