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최악의 경우 유가 배럴당 150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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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분쟁이 지금보다 심화되면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의 최근 분쟁은 1970년대 이후 원자재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뒤따른다"며 "분쟁이 확산하면 세계 경제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이중의 에너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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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 지속시 식량가격 인상에 개도국 식량 위기 심화”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분쟁이 지금보다 심화되면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은행은 30일(현지 시각) 발표한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당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시작된 이후 유가는 약 6% 상승했으며 농산물과 금속을 비롯한 대부분 원자재 가격은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현재 배럴당 평균 90달러인 유가는 세계 경제 둔화로 내년에는 81달러로 하락하고,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도 4.1% 떨어질 것으로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그러나 만약 현 분쟁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산한다면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세계은행의 분석이다. 세계은행은 역사적 사례에 기반한 3개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유가 움직임을 전망했다.
세계은행이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50만∼200만 배럴 줄어든다고 가정하고 유가 추이를 추산해 보니, 유가가 현 분기 평균 대비 3∼13% 높은 배럴당 93∼102달러로 오르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 시나리오 상의 석유 공급 감소량은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수준으로 석유 공급량이 하루 300만∼500만 배럴 감소했을 경우에는 유가는 21∼35% 인상된 배럴당 109∼121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마지막으로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600만∼800만 배럴 줄어든다면 유가는 56∼75% 오른 배럴당 140∼157달러까지 치솟는 것으로 산출됐다. 이 때의 석유 감소량은 1973년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욤 키푸르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했던 미국 등 국가에 석유 수출을 금지했던 제1차 석유 파동 때와 유사한 수준이란 게 세계은행의 설명이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의 최근 분쟁은 1970년대 이후 원자재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뒤따른다"며 "분쟁이 확산하면 세계 경제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이중의 에너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계은행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결국 식량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며 중동 분쟁이 개발도상국의 식량 위기를 심화시킬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지금까지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이유에 관해서는 여러 국가가 석유 파동 이후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다른 에너지 공급원을 개발하는 등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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