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박지영, 화면 채운 아우라

안병길 기자 2023. 10. 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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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박지영이 단아한 자태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의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30일 첫 방송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박지영은 유교사상을 체화하여 가문의 번성을 위해 쉴새 없이 노력하는 인물 박씨부인, 박소현 역으로 분해 등장부터 아우라를 내뿜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1화에서는 며느리 순덕(조이현 분)의 최근 행실에 대해 일러바치는 삼월어미(김가영 분)의 말을 듣고 별채로 향하는 박씨부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신나서 이야기하는 삼월어미의 말에 화보다도 걱정이 앞서는듯 급히 발걸음 하며 카리스마 속 부드러운 속내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삼월어미의 말과 달리 순덕이 방에 있었던 것. 자칫 본인의 위신이 깎일 수 있는 상황에서 당황도 잠시, 박씨부인은 기지를 발휘해 이달 스무날까지 침구를 바꿔놓으라는 답변 후 돌아서는 면모로 짧은 순간에도 인물의 임기응변 능력을 빛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박지영은 등장만으로도 아우라를 내뿜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박씨부인을 묵직한 어투와 은은한 미소로 그려내며 인물에 녹아들었다. 특히 하인의 고자질로 찾아온 박씨부인이 민망할 법한 상황을 무마할 때는 당황한 듯 빠른 호흡과 대비되는 담백한 어투로 그려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가문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박씨부인 캐릭터와 박지영만의 숙련된 감정변주가 만나 극의 온도를 화면 밖까지 고스란히 전하며 관심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가문의 비선실세로서의 묵직한 카리스마로 활약할 그의 행보에 기대가 더해진다.

한편 ‘혼례대첩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4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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