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남한산성 북문 해체·보수 완공… 내일부터 개방

최인진 기자 2023. 10. 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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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북문 /경기도 제공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2021년부터 시작한 남한산성 북문 해체·보수공사를 2년만에 완료함에 따라 11월1일부터 북문을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남한산성 4대문중 하나로 1624년(인조 2년) 신축된 북문은 1637년(인조 15년) 병자호란 당시 조선군들이 북문을 나서 청군을 기습공격한 후 패한 ‘법화골 전투’의 아픔이 있어 1779년(정조 3년) 개축하면서 다시는 전쟁에서 패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전승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한국전쟁때 파괴됐던 문을 1979년 남한산성 보수 사업으로 새롭게 복원했지만, 점차 성문에 균열이 생기고 문루(성문 위 누각)가 기울어져 2021년부터 25억원을 들여 북문과 문루를 전면 해체·보수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성벽을 포함해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문루를 동시에 해체·보수한 드문 사례라고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측은 설명했다. 성문은 홍예문(아치형)으로 높이 3.65m, 폭 3.25m이고 성벽은 가로 25m, 높이 6m, 두께 7.1m 규모이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관계자는 “고증을 위한 발굴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최대한 원형을 복원하고자 노력해 세계유산으로서의 남한산성의 진정성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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