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5% 급락.... 3분기 실적 발표 후 18%↓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30일(현지 시각) 약 5% 빠졌다.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업체인 파나소닉 홀딩스가 배터리 생산을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4.79% 하락한 197.36달러에 마감했다. 주당 200달러가 무너진 건 지난 5월 말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는 파나소닉이 올해 9월까지 일본에서 배터리 생산량을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CNBC는 “파나소닉 배터리는 테슬라의 구형 및 고가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X’와 세단 ‘모델 S’에 사용된다”며 “미국과 그 외 국가에서 세금 감면 기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고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지난 18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18% 떨어졌다.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머스크는 지난 18일 오후 3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테슬라가 엄청나게 유능한 배라고 생각하지만, 폭풍이 몰아치는 경제 조건에서는 아무리 잘해도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훌륭한 배라도 폭풍 속에서는 도전을 맞는다”며 “그게 바로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모두가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경제에 불확실성이 있다면 새 차를 사는 것을 주저한다”며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해 알고 있고, 이는 새 차를 사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니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테슬라가 2024년 회계연도에 기대치보다 적은 물량을 판매할 것”이라며 테슬라 목표 주가를 150달러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