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수 “윤석열, 검찰총장 때 ‘육사 갔으면 쿠데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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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육군사관학교에 갔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동수 전 부장은 "(당시 윤 대통령이) 만일 육사에 갔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다. 쿠데타는 검찰로 치자면 부장검사인 당시 김종필 중령이 한 것이고,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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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육군사관학교에 갔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는 30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의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 22차 공판기일에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한동수 "윤석열, 만일 육사 갔으면 쿠데타 했을 것" 증언
한동수 전 부장은 '대검이 당시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2020년 3월 19일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대검 간부들과의 식사자리에서 말한 이야기를 설명했습니다.
한동수 전 부장은 "(당시 윤 대통령이) 만일 육사에 갔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다. 쿠데타는 검찰로 치자면 부장검사인 당시 김종필 중령이 한 것이고,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전 부장은 "(윤 대통령이) 조선일보 사주를 만났다고 했다. 반공정신이 아주 투철한 사람들이다. 전라도 사람보다 훨씬 (반공정신이) 투철하다고 말했다"면서 "검찰의 역사는 '빨갱이' 색출의 역사라고도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한 전 부장은 "고발장 작성은 손 검사 개인의 일탈이나 스스로 결정해 이뤄진 일이 아니고, 총장 지시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검사와 수사관이 함께 작성한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노공 차관, 건배사로 대권 언급"…"회식 참석 안해" 반박
또 한 전 부장은 이노공 법무부 차관을 언급하면서 "건배사로 대권 이야기를 했다"며 "검찰에 들어와 있다는 실감이 났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2020년 2월 검사직을 사직했고, 한 전 부장이 언급한 3월 19일 회식 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아예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히 한 전 부장을 그날 본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도 '대권을 이루게 해달라'는 발언을 한 사실조차 없다"며 "의도적 거짓 증언에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전 부장은 판사 출신으로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 감찰부장에 임명됐다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7월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은 검찰이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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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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