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강제 기습 키스’ 논란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에 3년 자격 정지 징계 내려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은 지난달 20일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직후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입맞춤을 해 전 세계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제 기습 키스’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고, 결국 이 일로 인해 3년간 축구와 관련한 어떤 활동도 할 수 없게 됐다.
AP, 로이터, UPI 통신은 30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가 모욕적 행동 및 페어플레이 원칙 위반을 금지한 징계 규정 13조를 위배했다는 판단과 함께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FIFA는 이러한 징계 결정 내용을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 8월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에르모소에게 입맞춤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행동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전세계적으로 파장이 커지면서 약 20일 만에 스페인협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성폭력 및 강압 혐의에 대해 수사도 받고 있다.
회장직을 내려놓음녀서도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는 입장을 유지했던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FIFA 결정에 이의제기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정의가 실현되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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