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에 연어가 돌아왔다”

10월 말 현재 235마리…전년 대비 189마리 증가
3∼5년 전 어린 연어 방류…산란 위해 회귀한 듯

산란기를 맞아 섬진강으로 회귀한 어미 연어.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제공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최남단 연어 산란장인 섬진강에 지난 10일부터 어미연어가 돌아오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섬진강으로 돌아온 연어는 지난해보다 2일 늦었지만 10월 말 현재까지 235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마리 증가했다.

과학원은 연어 자원 조성과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1998년부터 어린연어를 방류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섬진강으로 돌아온 연어는 5653마리로 집계됐다. 올해 돌아온 연어는 3~5년 전 방류한 어린연어가 북태평양 베링해와 알래스카 연안 등지에서 어미연어로 성장한 후 산란을 위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11월 30일까지 섬진강 연어 회귀량을 조사해 회귀율과 연령 등을 관련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섬진강으로 돌아온 어미연어를 특별 전시해 생태학습 교육 자료로 활용한다. 김충남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섬진강 연어는 생태·교육·관광 등 수산자원 가치가 높아 관리와 보존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연구와 어린연어 방류를 확대해 섬진강 연어 자원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