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대부분 다른 정신질환 있어... 우울증 11.6배

이정아 기자 2023. 10. 31. 09: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가 있는 성인은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 같은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명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 ADHD 환자를 치료할 때 흔히 동반되는 다른 정신질환의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초기 진단 시 우울증과 같은 질환이 성인 ADHD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우영섭 교수팀 연구결과,
전국적 규모 집단 표본 대상 성인 ADHD 유병률과 동반질환 연구 발표
박원명(오른쪽)·우영섭(왼쪽)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성인 ADHD 환자가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 같은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울증은 11.6배나 이르렀다./여의도성모병원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가 있는 성인은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 같은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11.6배나 이르렀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우영섭 교수팀이 전국적 규모의 지역사회집단 표본 대상으로 성인 ADHD 유병률과 동반질환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31일 밝혔다.

성인 ADHD는 대개 소아 때 ADHD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소아 환자는 과잉행동이 주로 나타나지만 성인 환자는 주의력 결핍이 많다. 감정조절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고, 학습이나 일 수행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연구진은 전국 6개 국내 건강검진기관(한국의학연구소)에 방문한 19세 이상 성인 1만7799명을 대상으로 성인 ADHD 자기 보고 척도(ASRS)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국내 성인 중 2.4%가 ADHD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하위 50% 소득 수준에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 ADHD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다른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위험이 더 컸다. 우울증이 11.6배, 양극성장애가 3.2배나 더 많았다.

우영섭 교수는 “ADHD는 대부분 소아기에 발생해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지속된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인지기능을 적절히 발휘하지 못해 학업, 업무, 대인관계 등에서 많은 좌절을 겪게 되고, 결국 다양한 정신건강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명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 ADHD 환자를 치료할 때 흔히 동반되는 다른 정신질환의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초기 진단 시 우울증과 같은 질환이 성인 ADHD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정신약물학및신경과학’ 11월호에 발표됐다.

참고 자료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2023) DOI: https://orcid.org/0000-0002-0156-2510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