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3곳에서 가자 진입…가자시티 포위하며 조금씩 진격

가자 북부 곳곳에 기갑부대…교전하며 방어선 구축
하마스 본거지 가자시티 향하는 이스라엘군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향해 지상전을 돌입한 이스라엘 군의 탱크가 가자 지구로 진입을 하고 있다. 2023.10.30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본격 돌입하면서 최소 세 방향에서 가자지구에 진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우리 매체가 확인한 사진과 자료 등을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이 현재 대규모 기갑 부대로 가자지구 깊숙이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군이 현재 최소 3곳에서 가자지구 북부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미국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에는 가자지구 북서부의 접경지역 해안에서 대규모 장갑차 부대가 전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전날 가자지구 지상작전 확대를 선언하며 같은 지역의 지킴(Zikim) 해안에서 가자지구로 진격하는 기갑부대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지역을 통해 가자지구로 진입한 전차와 장갑차는 현재 가자지구의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북쪽의 알카라마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카라마는 가자지구에서 세번째로 규모가 큰 알샤티 난민캠프에서 불과 3.2㎞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NYT는 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동쪽 가장자리에 있는 베이트하눈 인근에도 기갑부대가 진입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베이트하눈은 이미 지난 몇 주간 계속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베이트하눈에 방어선을 구축해 주변에 병력을 집결하고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시티를 향해 전선을 조금씩 남쪽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남쪽에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교전하며 부레이즈로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이곳에 임시 거점을 구축해 베이트하눈에 주둔 중인 병력과 함께 가자시티로 천천히 진격할 것으로 보인다.

또 NYT는 이스라엘 장갑차가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주요 고속도로인 살라알딘 인근에도 장갑차 부대가 배치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이스라엘하욤은 가자지구 북부로 진입한 IDF 군인들이 한 주택에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의 총 사망자 수는 8005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에 억류된 인질이 239명이라고 밝혔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