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초이스"…전청조, 펜싱학원 학부모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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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가 남현희의 펜싱학원 학부모를 상대로 사기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N은 지난 30일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씨가 펜싱 학원의 학부모에게도 접근한 정황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전씨를 상대로 제출된 고발 사건 2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또 다른 사기 의혹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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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가 남현희의 펜싱학원 학부모를 상대로 사기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N은 지난 30일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씨가 펜싱 학원의 학부모에게도 접근한 정황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상위 1% 고위층 자녀들을 상대로 스포츠 심리 상담 클럽을 운영한다며 학부모의 경제력을 살폈다는 것이다.
전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을 "16살에 대학 졸업, 19살에 정신과 전문의 수료"라고 강조했으며, 학부모가 관련 이력을 요구하자 입금부터 하라고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의 지인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전씨가 '내(전청조)가 너(학부모)를 초이스하는 거지 네가 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다. 연회비 3000만원을 입금하면 나에 대해 오픈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학부모 피해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전씨를 상대로 제출된 고발 사건 2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또 다른 사기 의혹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한편 남현희는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37)과 2011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으나, 12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이후 두 달여 만인 지난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씨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고, 과거 사기 혐의로 복역했던 전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었다.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1996년생 여성이다.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12월 11일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전 씨의 범행은 결혼을 빙자하거나 직업과 성별을 수시로 바꿔가며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씨는 지난 26일 오전 1시10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현희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상태다. 전씨는 남현희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씨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등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강서경찰서에 전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보자 A씨가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금리 연 7.60%에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예상 결과를 받아 전씨에게 알리자, 전씨는 대출받을 것을 권유하며 동업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후 지난 26일엔 서울 송파경찰서에서도 전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전씨는 지난 8월말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에 대한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 피소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은 사건을 병합해 송파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초 사이 성남시 중원구 소재 남현희의 모친 집에서 남현희의 조카인 중학교 2학년 A군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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