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극찬하는 우리 숲… 이제 국민의 행복 위해 쓰여야”

김창희 기자 2023. 10. 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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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격찬하는 우리의 숲이 이제는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산림복지와 산림치유에 쓰여야 합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숲 면적이 많은 나라다. 세계는 우리의 산림녹화 성과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의 숲이 이제는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여야 한다. 1988년 자연휴양림이 도입되고 2010년대 들어오면서 숲을 복지, 특히 국민건강과 행복자원으로 쓰자는 개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과거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었다면 이제는 헐벗은 우리의 마음에 치유와 행복의 나무를 심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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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원섭 산림치유포럼 회장
“산림녹화 성과에 찬사 잇따라
우리 마음에 치유 나무 심어야”

“세계가 격찬하는 우리의 숲이 이제는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산림복지와 산림치유에 쓰여야 합니다.”

신원섭(사진) 한국산림치유포럼 회장은 “과거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었다면 이제는 헐벗은 우리의 마음에 치유와 행복의 나무를 심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신 회장과의 일문일답.

―국내에 산림치유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언제인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숲 면적이 많은 나라다. 세계는 우리의 산림녹화 성과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의 숲이 이제는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여야 한다. 1988년 자연휴양림이 도입되고 2010년대 들어오면서 숲을 복지, 특히 국민건강과 행복자원으로 쓰자는 개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과거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었다면 이제는 헐벗은 우리의 마음에 치유와 행복의 나무를 심어야 할 때다.”

―산림치유를 비롯한 산림복지의 정책적 바탕을 산림청장으로 재직 시 만들었나.

“대학에서 산림학, 특히 산림휴양과 치유를 전공으로 연구했다. 지난 2013년 산림청장에 임명되면서 산림복지를 본격적으로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실이 2015년 공포된 ‘산림복지진흥에 관한 법률’이다. 이 법을 기반으로 ‘산림복지진흥원’이 탄생했고, 생애 주기별 산림복지체계도 정책적으로 자리 잡게 됐다고 생각한다.”

―산림치유의 세계적인 동향은.

“독일이나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민간이나 의료분야에서 산림치유를 활용했다. 독일에서는 100여 년 전부터 물 요법, 지형요법, 기후요법 같은 자연치유요법들과 함께 숲을 활용한 치유요법들이 쓰여왔다. 일본은 1980년대 ‘산림욕’이라는 말과 함께 현대인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해소처로서 숲의 활용을 시작했다. 하지만 산림치유를 비롯한 산림복지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책적이고 국민복지 차원으로 제공하고 실행하는 것은 한국이다. 그래서 세계는 우리나라의 국토녹화 성공과 더불어 한국의 산림치유와 복지를 눈여겨보고 있다.”

―앞으로 한국의 산림치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산림치유와 복지가 일자리의 창출과 소득에 좀 더 기여하기 위해서는 민간산업으로의 확산이 필요할 때다. 현재는 산림치유지도사 같은 전문인력이 공공시설에 근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자리가 한정될 수밖에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유림 산주들이 산림복지업으로 산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또 한국의 산림치유와 복지 정책·시설이 세계적인 자랑거리가 되고 있고, 미국·유럽·남미 등 많은 국가에서 벤치마킹하고자 한다. 우리가 이제는 선도적으로 세계적 모범을 보여주고 확산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할 시기다.”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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