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부천으로 돌아온 ‘부천의 여제’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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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김정은은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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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WKBL 6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3~2024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김정은 2022~2023시즌 기록]
1. 2022~2023시즌 시즌 정규리그 : 30경기 평균 25분 56초, 8.3점 2.4어시스트 3.9리바운드
2.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 : 4경기 평균 29분 51초, 11.4점 4리바운드 1.8어시스트
1987년생인 김정은(179cm, F)은 WKBL을 대표하는 ‘공수 겸장’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세월을 피할 수는 없었다. 베테랑이 된 김정은은 예전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출전 시간부터 대부분의 기록이 떨어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또한 김정은을 관리하며 많은 역할을 부여하기보다는 짧고 굵게 사용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경기 지배력만큼은 여전했다. 흐름을 가져오는 득점을 만들어 냈고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를 막으며 헌신했다. 또한, 베테랑으로 선수들과 소통하며 본인의 가치를 충분히 드러냈다. 이는 아산 우리은행이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모두 지배할 수 있었던 숨은 요인이었다.
김정은 스스로도 강약 조절에 도가 튼 모습을 보였다. 중요한 경기, 중요한 순간에는 순간적으로 더 많은 힘을 쓰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거기에 벤치와 주전을 가리지 않으며 출전했다. 풍부한 경험으로 우리은행의 벤치 선수들을, 때로는 주전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렇게 FA가 된 김정은은 다시 친정팀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과거처럼 김정은이 많은 역할을 소화할 수 없다. 하지만 승부처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인 선수. 하나원큐는 김정은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며 중요한 순간에는 해결사로 기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원큐의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편, 김정은이 합류한 하나원큐는 지난 2023 박시자컵에서 김정은 효과를 충분히 누렸다. 쌓은 승수는 1승에 불과했다. 하지만 공수에서 탄탄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박지수(196cm, C)가 버티는 청주 KB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부산 BNK 상대로 충분한 저력을 선보였다.
코트 밖으로도 김정은의 합류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정은은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이는 하나원큐가 김정은을 원했던 이유. 그렇게 김정은과 함께한 하나원큐는 비상을 꿈꾸고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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