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냈다’ 김민재, 발롱도르 최종 22위 기록... 손흥민 이어 亞 두 번째+수비수 최초

허윤수 2023. 10. 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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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김민재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2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2002년 벨기에 리그에서 뛰던 설기현,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포함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김민재가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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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상식 수비수 중 최고 순위
亞 수비수 최초로 후보 오른 뒤 역대 2위 순위 기록
한국 선수로는 설기현, 박지성, 손흥민 이어 네 번째
김민재(뮌헨)가 발롱도르 22위에 올랐다. 사진=프랑스풋볼
2023 발롱도르 시상식 최종 순위. 사진=프랑스풋볼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김민재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22위에 올랐다. 이번 시상식 수비수 중 최고 순위다.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요수코 그바르디올과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는 각각 25위와 30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은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가리는 행사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녔다고 평가된다.

앞서 지난 9월 ‘프랑스풋볼’은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른 3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했다. 세리에A 입성을 통해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뎠고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했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빠른 발을 활용해 나폴리 수비진의 주축이 됐다. 리그 35경기를 포함해 공식 대회 45경기를 뛰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사진=AFPBB NEWS
나폴리에서 우승을 경험한 김민재는 1년 만에 뮌헨의 부름을 받았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힘을 보탠 나폴리도 정상을 맛봤다.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초반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던 김민재는 최종적으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수비 본 고장 이탈리아에서 최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빅리그 입성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이자 세계적인 명문 뮌헨에 입단했다. 지난 7월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발표하며 “뛰어난 신체 조건과 정신력, 속도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설명했다. 분데스리가 역시 “뮌헨이 최상위 수비수를 영입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올 시즌 뮌헨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김민재는 여전히 대체 불가 자원이다. 리그 9경기 전 경기를 포함해 공식 대회 13경기에 나서며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세계적인 팀에서의 주전 경쟁이라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2002년 벨기에 리그에서 뛰던 설기현,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포함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김민재가 네 번째다.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대체 불가 자원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김민재는 역대 아시아 2위 기록인 22위에 선정됐다. 사진=AFPBB NEWS
김민재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는 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 하는 수비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에 포함된 수비수도 3명이 전부였다. 아시아 수비수로는 김민재가 최초다. 이번 최종 후보 명단에서도 유일한 아시아 국적 선수였다.

김민재는 최종 후보 포함을 넘어 22위라는 성과를 냈다. 2019년 손흥민이 기록한 22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아시아 선수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2022년 손흥민이 기록한 11위다. 당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르며 아시아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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