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시드 고3 꺾은 중1... 차세대 골프스타 발굴 '영건스 매치플레이' 첫날부터 이변 속출

김기중 2023. 10. 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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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 엘리트 아마추어 매치플레이 대회인 ‘제8회 영건스 매치플레이’ 개막 첫날인 30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코스에서 1번 시드의 최준희(오른쪽)과 64강전 상대인 이솔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크라우닝 제공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 엘리트 아마추어 매치플레이 대회 ‘제8회 영건스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개막 첫날 이변이 속출했다. 1번 시드의 최준희(제물포고 부설 방송통신고 3학년)이 44번 시드의 중학교 1학년인 이솔(천천중)에게 패했고, 시드 5번의 박재현(신성중 3학년)은 60번 시드의 장우현(육민관중 3학년)에 패해 탈락했다.

국가대표 포인트가 걸린 시즌 마지막 대회로 개최되는 영건스 매치플레이는 예선전 없이 KGA 랭킹포인트 상위 64명이 출전해 1:1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컨트리클럽 듄스코스에서 30일 개막해 11월 2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국내 남자골프 활성화와 골프 유망주 발굴을 위해 2015년 창설됐고, 지난해부터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대회로 편입됐다.

도미노피자, 매일유업, 이수그룹, 그리고 캘러웨이골프코리아 4개사가 공동 주최한다.

우승자에게 450점의 포인트가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현 KGA랭킹시스템 7위~12위 선수가 우승하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어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안성현(비봉중)이 정상에 올라 KGA 랭킹포인트 순위를 끌어올려 올해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대회 첫날인 30일부터 치열한 경쟁은 시작됐다. 44번 시드의 중학교 1학년 이솔(천천중)은 첫날 1번 시드의 최준희(제물포고 부설 방송통신고 3학년)를 만나 초반 고전했지만, 8번홀부터 내리 4개홀을 따내며 승기를 잡아 대어를 낚았다. 이솔은 18번홀을 남기고 2&1으로 최준희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60번 시드의 장우현(육민관중 3학년)은 5번 시드의 박재현(신성중 3학년)과 경기에서 1번홀과 3번홀을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4&3로 승리했다.

이 대회는 매년 최고 수준의 선수 지원 프로그램 및 혜택을 제공해 엘리트 아마추어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회로 불린다. 모든 선수들에게 그린피와 식사는 물론 도미노피자 상품권, 캘러웨이 골프용품 등 참가 기념품을 제공하고 대회 기간 동안 매일유업 셀렉스 간식도 지급된다.

특히 아마추어 대회로는 보기 드물게 모든 파3 홀에 각 주최사가 홀인원 경품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4번 홀에는 캘러웨이골프코리아가 골프 클럽 풀세트를, 8번 홀에는 도미노피자가 피자 100판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15번 홀에는 매일유업의 셀렉스 제품, 17번 홀에는 이수그룹이 내놓은 장학금이 홀인원 주인공을 기다린다.

이 밖에도 순위별 KGA 랭킹 포인트와 함께 1위부터 4위까지 별도의 장학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1위부터 3위까지 입상자에게는 캘러웨이골프코리아에서 연간 용품 후원을 지원하고 소속 학교에는 도미노피자 100판이 제공되는 등 특별 부상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전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프로대회 출전 기회다. 우승자는 2024년에 개최되는 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출전 혜택을 받아 프로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특히 영건스 매치플레이 우승은 곧 ‘성공 보증수표’라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이 대회 우승자들은 이듬해 국가대표 또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는 전통을 이어왔고, 상위 입상자들 역시 프로 무대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김동민(2회 우승자)은 올해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정찬민(2회 대회 준우승)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PGA 군산CC 오픈 우승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장유빈(6회 대회 준우승)과 지난해 코리안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배용준(4회 우승자)도 이 대회 출신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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